새벽에 잠이 깨서
컴 앞에 안잣슴당.
울 신랑 눈치보며~ 살곰살곰~ 형광등도 못키고~
(천하의 안개가 뭐 땜시~ 왜 이러는겨? )
컴컴한데서 컴을 키는디~
"으흠~ 칵칵!!" 틉뜨름하게 억지로 헛기침을 하는 울 남푠.
남푠;(묵직한 저음으로)
"당신 지금 몇신데? 머하는거여?~ 잘겨? 안잘겨? "
안개;
아이덜~ 숙제자료 뽑고 잇써여~
내가 생각해도 난 넘 알뜰~ 살뜰혀~~
아~` 그뿐인가요?
그리구,
저기여~ 울 친구 잇잔아요~
호호~ 얘들이 나이가 들어서인지~
잠이 안온다고~ 잠시 ~얘기 하자고 해서요~
저 원래 남의 부탁 거절 못하는거 잘 아시잔아용~
너그러운 ~ 당신이 이해해용~
다시 그에게 갓슴당.
"하니!!~~ 다알링~~ !!
착하기도 하징~ 자장자장~~
잘자라~ 우리 낭군~ 앞뜰과 뒷동산에 ~ 새들도 아기별도~
다들 자아는뎅~ 달님은 영창에서~ 은구슬 금구슬을~~ "
휴~ 에고~ 낭군~잠 재우기 힘드넹~
아까 잠재우고 잽싸게 컴에서 놀라꼬~
잇는애교~ 업는 아부~
젖먹떤 힘 다 쏘다붓고서리~
이나이에~ 고도의 難기술 발휘 햇슴 ~ 주무셔야징~
먼 미련이 아직까징 남으셧나?....
여봉~ !
안개~~ 북조선 인민덜이 하는
새벽별보기 운동~
천리마 운동~ 하고 잇써여~
최고의 죽노동이야요~ 호호호
+ + +
어떤 님은~ (누구 라고 콕 찌거 말할 수 업지만서도)
아줌마 방에 가입하시고서리
몇달만에
수백만원에서~ 수億까지 돈 벌고 잇는 분 계시져~
컴에 맛들여~ 증권에 계속 투자 햇슴 ~ 거지 깡통 찰뻔 햇져~
하우스에 가서 777 하던거~ 예~ 스톱 햇슴당,
온갖 돈 업쌔는 雜技는 못하는 거 업는 님~
컴덕분에~ 혜택 억수로 봄당.
허나,
안개 ~ 난, 머냐구요~~~
글쓰고 ~ 읽고~ 꼬리글 다는데 정신 팔려서리~
보리차 끓이는뎅~ 2 리터 주전자 물이 반공기 밖에 안남앗져~
가스불값 날라갓져~ 물 다시 끊여야져~
그 정도 가지고 푸념하는거~ 안개답지 않져~
어그제는 달걀 후라이 해 먹으려 후라이펜 가스불 켜 놓고
대화방에서 히히 낙낙 하다봉깨~
흐미~ 연기가 자욱하고~ /////// 달려갓슴당.
두부 졸인 냄비 올려 낫다가 이상한 탄내가 나고 ~
냄비에 탄 두부가 덕지덕지~두부는 포기 하더라도~
냄비라도 건질라꼬~ 수세미로 사정업씨 문대겻져~
아~ 역도 선수 같은 두꺼운 ~내 팔뚝으로로도 역부족 이엇슴당.
슬그머니 냄비 버렷슴당.
어느~ 님은 컴하고서리~ 돈을 갈퀴로 글거 모우는뎅~
안개~ 나는 컴하고서리~ 냄비 버리고 후라이팬 태우고~
누구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