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제목이 맘에 안드는데...
그래도 내용상 한마디 하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이 이야기를 엮어본다~ㅎㅎㅎ
참고로 난 철들기전까지는 꽤나 말썽장이 였지만..
철들고 난 이후부턴..무척이나 말 잘듣는 착한 딸이였당..(ㅎㅎ 님들이 난 맨날 사고만 치구다녔냐는 말에 충격을 먹었음.ㅠ.ㅠ)
우리집은 중앙동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었다
충무의 작은 미항이 한번에 들어오는 곳으로
시원한 바다 정경이 한눈으로 보여
유난히 우리 동네는 사택이 많았다
교장선생님 사택 은행장 사택 한전소장의 사택이
작은 소도시라서 도시 애들은
그런 집에 방학때 놀러 오는 아이들이다
자연히 선망의 대상이였다
우리집으로 갈려면 두가지 길이 있었다
한가지 길은 한일은행 옆길인
계단이 넘넘 많은 곳이고
다른 한길은 명지병원 옆길있었다
그런데 그 옆길은 좁아서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작은 길이었다
문제는 그쫍은 길옆에는
병원의 시체실 작은 창문에 있다는 것이다
쇠창살로 굳게 닫혀 있는 작은 문은
담쟁이 덩굴이 어울어져 소름이 끼쳤다 생각만해도..
그런데 사택들은 이 작은 길을 통과해야만 있었다
그 길의 첫번째 집이 교장선생님 사택이었다
길옆에는 그애의 방이 있었다
그애의 창문에서 보면 길이 보이고
밖에서 보아도 그 방안의 그림자가 보였다
남향집으로 정면에는 큰 정원이 있었다
정원에는
매화나무 .감나무.라일락.단풍나무 소철나무 향나무등
등 내가 알수 없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이 있어 숲속에 있는것 같이 잘 꾸며진 집이었다
바로 내가 찜을 한 그애의 집이었다
그애는 나보다 한살이 많았다
큰키에 하얗게 생긴 가름한 얼굴에 참 잘생긴 귀공자 였다
그애가 그 정원을 끼고 나오는 모습에
난 요사이말로 뽕간것이다 ㅎㅎㅎ
그애는 생각도 안했지만 나 혼자서 찜을 한것이다
난 선머슴아처럼 컸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없었다
(여기서 나의 아버지의 생각을 들려주자면 아버지는 나를 남자답게 키우려고 했다..모든것을 하나라도 못함 그리고 여자답게 행동을 하면 그날은 난리가 났었다 삼대째 자식이 귀한데다가 겨우 낳은 애가 나였는데..그래서 난 씩씩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애의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몰래 노력을 했다
여자다운 맛이 없었던 난 고심고심하여 방법을 생각해 냈다
아울러 난 예쁘게도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머리띠와 원피스를 입었다
참! 난 머리가 많이 튀어나와서
어릴때 별명이 "앞뒤꼭디 삼천리"였다
나만 보면 아들을 아쉬워하던 욕장이 고모님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래서 머리띠를 하면 정말 웃긴다 내 모습이...
지금도 난 머리띠를 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머리띠를 하고 그애앞에 나타나곤 했다
ㅎㅎㅎ 당연히 그애의 마음에 들리가 없었다
미인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당욘히~
그 무서운 길을 통과 할려면 큰 맘을 먹어야 했는데 ...
그 애를 안보구 그냥 지나가면
난 너무 서운하고 아쉬웠다
그래서 내가 한가지 고안 한것이 바로 이 방법이다
그애 창문에다 돌을 던지고 지나 가는것이다
저녁이면 그 창문에 비치는
그애의 그림자만 봐도 무섭고 으시시한 길의 공포는
씻은 듯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애 창문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해서 지날 수가 없었지만 ..
그래도 난 나를 알리는 먼가를 해야만했다
조그만한 돌을 던지고 잽싸게 숨어서 보곤했다
그애가 창문을 열고
"누구야!"하는 목소리만 들어도
난 넘넘 기분이 좋아졌다
그길의 무서움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였다
ㅎㅎㅎ비가 오는 날이면 행운의 날이였다
우산이 있었기 때문에 우산으로 창문을 두드리고
지나가면 되는것 이니깐..
그런데 그것도 그리 길지는 못했다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돌을 던졌는데
그애의 어머니가 나오시는 것이였다
난 무안해서 어쩔줄을 모르고
삼십육계 도망을 치고 난 후에는
다시는 그 집 창문에 돌을 던질수가 없었다
ㅎㅎㅎ그애는 내가 던지줄 알고 있었다
매일매일~ 그러고 지나니깐 동네에서 소문이 난 것이다
내가 그애를 좋아한다는...쩝쩝
사실 말이지만 그렇게 선머슴아 같이 노는 애를
좋아할 남자애가 어디 있겠나?
얼마나 지겨웠슴 그애 어머니가 그방에 계셨을까?
그때는 생각도 못한 일이지만
조금 세월이 지난후에 난 혼자서도 얼굴이 빨개 졌다
그때의 행동을 회상해보면..ㅎㅎ
그 귀공자 같이 생긴 애와는 그렇게
나 혼자 좋아한 짝사랑으로 끝이 났다
그 다음 인물은 은행장 집 애였는데
그 애는 나랑 동갑이었다
그 애는 타지에서 왔기 때문에
내가 일부러 접근을 했는데도
우리 동네가 궁금해서 나랑 놀았다
우리는 정말 죽이 잘 맞았다
그애와 포구나무 당산밑 평상에서도 놀고 그애집에서도 놀았다
딱지 치기와 자치기 다마치기(유리구슬)
ㅎㅎㅎ남자애들이 할수 있는일은 난 다 할수 있었다
방학은 금새 지나고 개학날이 다가 오자
그애는 학교때문에 가야만했다
은행장의 재임기간을 몰랐던 시절이라서
그애 보고 다음 방학에도 보자고 하니 못온다고 했다
죽이 잘맞는 애가 떠나구
난 정말 섭섭하고 할일이 없어 졌다
세월이 흘러 철들고난 후에
교장선생님의 아들를 다시 만났다
내가 고등학교때 초등학교 총동창회를 통해서...
그런데 그애는 하나도 안 변한 모습이었다
그애는 나를 보자 마자
'너 옛날에 돌던진 애 맞지?'하고 물었다
그애의 무척 놀라는 눈치로
그때는 이미 난 예쁜 숙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린시절의 선머슴아이가 아니였다
그애랑 나랑 우리 동창생들이랑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지금도 그때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ㅋㅋㅋㅋㅋ~~이게 파도의 바람둥이 짝사랑(?) 시절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