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진 말초를 예리하게 비집고 들리는 소음.
부시시 일어나 보니,누구네의 차가 또 운다,
이 새벽에,,,2시 35분....
놀라웁게도 나만 깨어 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
동네 사람들의 무딤이 이렇게 부러울수가......
울어재껴 되는 차위로 허여멀근하게 훤하다, 하늘이.
말갛게 금방이라도 씻고 나온 얼굴로 깜쪽 같이 내려다 본다.
아무일 없는 것 처럼.
신경줄의 한 부분이 툭 끊어질 것처럼 아슬하다.
산들거리는 바람마저 새벽은 너무나 말짱하다.
이미 깨어난 정신은 자꾸만 선명해지고
지나간 일들이 줄을 선것처럼 밀려든다.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몰고 오고
앉은 주위가 그 길 마냥 총총 뜀박질을 한다.
미치겠다....
거리는
모두 피곤을 풀러 집으로 갔는데
흔들거리는 꽃사과 가지가 제 자리에서 꼬박 하루를 난다.
그 곁에서
또 한 여자도
잠자기를 잊은채
시간 속에서 시간을 잃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