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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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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9

대형화


BY 아리 2002-04-14


낮에 마트에 가서 대형 포장된 쥬스를 사왔는데 ..

아이들이

"엄마 이건 완전히 ..섬유 유연제통 만하네 .."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대형화로 이어져

대형 칼라 테레비젼

대형 냉장고

대형 ..대형 ..

대형이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의 용량을 대형이 못되고 있는 실정임에도



문득 작은 아이 어릴 때

생각이 나서 몇자 ..

평수는 넓혀서 이사를 왔지만

돈이 여의치 못하니 이것 저것 새로 살 수도 없는 형편이고

냉장고와 테레비젼은

신혼때 바로 그 사이즈 ..

(실은 어머님 쓰시던 제품 ..

티브이 --14인치

냉장고 용량 200 리터 )

작은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오다가

친구들은 잔뜩 데리고 집으로 왔는데

이리 저리 둘러보던 한 친구가 ..

"야 그런데 ..너희 냉장고 왜 이리 작냐 ..?"

기가 죽기 싫은 작은 놈이 하는 말 ..

"야 ~ 크다고 자랑이니 ..

냉장고에는 맛있는 거만 많음 되지

크다고 무슨 자랑 ..!!"

하면서 호통아닌 호통을 치는데 ...



지금도 가끔씩 그때 그 시절을 이야기 하며

우리도 엄청 부자 된거 아니냐고 반문한다 ..

지금은 냉장고 용량이 그때의 두배는 넘는 것 같으니 ..

크다고 자랑 아닙니다 ..

방금 만든 따스한 음식과 넘치는 사랑이 ..

바로 자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