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뭐였더라? 생각이 영 안나네?'
10년 훌쩍 넘어버려 생각이 가물가물..
맞아 ....루시아....
늘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던 나의 세례명
오늘은 정말 아주 문득 그 이름을 아컴에 올리고 싶었다.
무서운 시어머니(당시 내게 그 이름은 그렇게 다가왔다)와의 끝없는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난 큰 믿음도 없이 마리아를 찾았다.
어린 아기를 안고 마리아 앞에 서면 나도 모르는 새, 눈물이 주루룩..
내가 맛본 가장 큰 십자가이었기에 난 마리아를 찾았나?
눈 뜨면 시어머니 악다구니 피해 안산의 허름한 성당에
가 있기를 하루 이틀...
어느샌가 그곳은 우리 아가와 나의 아늑한 피신처가 되어 있었다.
이젠 시어머니가 한 공간에 있지 않음인가?
아님 나태함 때문인가?
난 더이상 마리아님께 기대지 않는다.
그러기를 수...년
난 나의 또 다른 이름, 세례명도 잊고 산다.
이러지 말자 말자,,,,
오늘 밤 나는 또다른 내게 최면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