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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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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풍


BY 촌아낙 2001-04-03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반달은~~~♪
이런 노래아시죠?
한낮에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 ...
그반달이 걸려있더라고요 ..하얀반달 ...
무엇을... 못잊어서 ..지지도 못하고 걸려있는건지 ....
아님 .. 누굴기다리느라 ...먼저나와 서성이는지.........
잊지 않고 자기색을 찾은 ...푸른 하늘이 ..
오늘은 청량해 보이는 하얀 반달과...
뜨거운 태양을 한 가슴에 품고 있네요 ......

어젠 모처럼
봄이 지나는 바다를 보러 나갔었어요 .....
산위 쪽 에는 요즘도 하얀 눈이.. 그득하고...
아직은 부는 바람도 심상치 않은데 .....
기척도 없이 슬그머니 다가서는 봄이 ...
산기슭 마다 진달래 개나리를 ..예쁘게 뿌려놓았네요 ..

눈만 들면 보이는게 바다인데 ...
소풍나가 바라 보는 바다는 .
왜그리 다른 느낌 으로 다가오는지 ....

속초에서 강릉쪽으로 한 30분쯤 내려가다가 있는 ...
작은 어촌 마을 ...
고불고불난 좁은언덕길을 내려가 만나는 ..푸른바다와......
조그마한 바위틈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갈매기들.........

동네어귀.....얕으막한 지붕 마다에 걸린 어망과....
그물을 손질 하고 있는 어부의 아낙들..
또 널어 말리고 있는 바다 고기들 ... ....
조용히 철썩이는 ... 파도소리.......
마치 내가... 그림속에 .. ....빠져있는 듯한 아득한 ...느낌....

어부가 직접하는 횟집에서 차려내오는 ...바다 나물묻침과 .... 생미역 ....
직접 잡았다는고기들은 또 얼마나 맛나던지...

모처럼 나섰던 소풍에 .....봄바다를 가득안고 돌아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