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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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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BY 이웃사촌 2001-04-03

주말엔..... width="300"heigt="150"
어제 남편이랑.아들동행해서 시골 갔었지요. 남편은 피곤해 하지만... 다음주엔 바빠서 갈수 없으니 이번주에 가야 한데요 난 남편이 좋다면.. 시골엔 나이 보다 훨씬 늙으버리신.. 시어머님이 안스럽기도 하거니와 드라이버하는 셈치고 잘 따라 나서길..좋아하는편이다. 이번은 일요일 아침에 가는 시골길이 아니고 토요일 남편 근무마치고 저녁 대충 차안에서 땜질하고 대근이 까지 동행했다. 저번주에 심으려다 캐어놓은 매실이 내심 걱정이 되어 봄 가뭄에 아까운 매실이 말라 죽을 것 같은 걱정에. 저녁 시골에서 자고 아침일찍 일어나 일하고 점심시간쯤에 대구와서 쉬고 싶다는 남편의향을 맞춰 주려하지만.. 내심 편히 집에서 자고 아침일찍 시골가는게.. 몸에 좋을듯 싶은데... 엄마 옆에 얘기하며 자고 싶은 아들심정이리라...ㅎㅎ 역시 저녁 시골도착하니...밤8시경... 마을일에 피곤하고 고단해서 저녁상을 덮어 놓고 막 잠드신 시어머님... "우얀일이고!!~~야야..." 몇일전 전화를 남편과 나눴기에 알고 계실줄 알았는데..전혀... 미안해 하시는 시어머님...우리가 더.미안스럽고.. 하지만..재근이 아빠가 밤근무... 삼촌없으면...아뭇일도 진전할수 없는 우리... 걍..기다릴수 밖에... 덕분에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자자고... 아침9시...땡!~ 퇴근해서 돌아온 삼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남편과 아들... 바쁘게 아침식사 대충...그리 챙길일도 많으지... 11경에 들에 갔다 바람이 많이 불고.. 저번주와는 또다르게 변화된 봄의 신비.. 마른매실나무 가지가 파랗게 물이 올라 있었다. 하마트면..늦을뻔했다구...이번주가 심기엔 적기... 분업으로 나와 선근이는 줄로 밭을 헤매며 자리를 표시하고 남편과 시어머님은 웅덩이를 맹글고... 대근이아빠는 심고 대근이는 물주고... 마침 남편이 사다 가져온 호수가 큰노동을 주려 주었다. 산소옆밭에 74포기 심고 논두령에 90포기 심고. 세참은 한박스가져간 맥주랑 어제 대구에서 튀김해간 오징어 감자 배가 고파서 유일하게 먹거리... 애들은 배가 고프다고..징징.. 2시 가까이 되어 난 어제 대구에서 반죽해온 매밀가루 반죽이 알맞게 숙성되고...큰시누이가 가져다 준 국수밀개.. 어찌나 요긴하게 쓰이는지... 기냥 먹을게 없으니..큰그릇이 애들도 뚝닥. 하지만..국수하나도 퍼지기 전에 먹을수 없게 집뒤 매년 심었던 토란밭에 배나무 대추나무심느라 셋어른은 늦게 방에 들어온다. 따뜻할때 후후 불어가며 먹으면...더 맛날텐데.. 다아 식어 불어 터진 매밀국수.. 시어머님이 젤로 좋아하신다.. 설거지끝나고 뒷밭 비닐하우스에서 뽑은 대파며 쪽파를 한아름 담아 주시는 시어머님.. 미나리광엔 저번주엔 먹을수 없던게 엷게 자란 미나리 한줌베어 비닐에 담고 몇일전에 담겄다는 고추장도 좀 담고...부자된듯한 기분으로 귀가에 나섰다. 대근이는 아빠차에 탄다며 좋아라...1톤트럭에 몸을 실고. 웅!~달려 가버린다. 같이 가면 좋을텐데... 시어머님의 구부중한 모습을 뒤로 한체..집 어귀를 돌아서니 삼촌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끔씩 이렇게 감동을 주는 사람... 우리가 앞장.. 연이어 삼촌차랑 나란히 해평으로 중앙고속도로를 달렸다. "왜 오늘은 사브작 사브작 달리쥐!~" 했더니 뒤에 동생이 트럭으로 따라 오니 많이 달릴수 없단다. 달리는 차안에서 내심 허뭇해 한다. 그렇게 나무를 많이 심어보긴 처음이라나..뭐라나.. 선근이에게 학교에서 배울수 없는 공부를 재공된사실이 좋코 벌써 매실의 소득에 부풀어 대근이랑 선근이 고생했다며 결실에 몇%를 용돈을 주겠단다.. 세상을 다아 가진듯한 보람을 느끼게 한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