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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9

봄볕아래


BY home1018 2002-03-27







당신이 더욱 보고 싶은 날...
이른 새벽 하늘에서
무더기 안개꽃이 내리는 날이면
당신이 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나무와 지붕을 하얗게 숨겨버린
안개비속으로
당신의 모습 가만 가만 그려보면
한결 보고 싶은 마음 하염없이 짙어가지요

어쩜 그리움은 안개비와 같은가봐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금새 머리와 옷깃이 젖어드는 것처럼
내 마음까지 어느새 촉촉이 젖어 있네요

무더기 안개꽃이 내려
흩어지는 미세한 꽃송이를 따라가다
나도 그렇게 살며시 당신께 닿고 싶어
당신이 더욱 그리운 날...

당신 보고 싶은 맘 전하고 싶어
무언가 정다운 말 드리고 싶어
편지를 쓰려 하지만...

흐려지는 눈물 때문일까요
가슴에 자욱한 말들이 꿈결처럼 쌓이는데...
당신께 드릴 말 채우고도 남을 것 같은데...

안개비에 묻힌 까닭일까요
한 줄도 남기지 못합니다
당신이 더욱 보고 싶은 날에는...




☆.:*: 길 가 한 복 판 에 서 눈 물 을 흘 렸 습 니 다 :*:.☆

j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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