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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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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바라기 *


BY 쟈스민 2002-03-19

* 꽃바라기 *
아 이제 정말 완연한 봄인가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이런 날엔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왠지 갖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뽀얀 핑그빛을 띈 거베라, 노랑빛을 띈 거베라,
그리고 빨강빛 거베라와 흰색의 마가렛 화분 몇개를
예쁜 바구늬에 담아 두고는

내 마음속의 작은 정원에 앉아
하릴없이 시간죽이기를 해 보는 시간은
내게 그 무엇보다 소중함을 가져다 준다.

꽃을 바라다 보고 있으면
내 마음에도 한 송이 꽃을 피우듯
작은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음인지
한없는 마음의 평화로운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이렇게 좋은 봄날이면
난 마냥 하루를 길게 늘여 쓰고 싶어
헤메이는 마음을 애써 붙들어 두어야 한다.

살아가는 일은
늘 즐겁지만도, 늘 행복하기만 한 것도
물론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꼭한번뿐인 삶을
값지게 살아보고픈 욕망이 이나보다.

내 마음속에 간직해 둔 작은 정원에 앉아서
나의 시간속으로 떠나고 있을 때가
진정 살아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마냥 편안한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아침 출근길 담장옆으로
삐죽이 고개 내밀며 인사하는
노오란 개나리의 수줍은 미소에
상큼한 미소로 답을 한다.

봄은 그렇게
여기 저기에서 꽃들의 화음이 어우러져 피어난다.

사람들도 이런 봄에는
조금만 저마다 갖고 있는 색깔을
낮게 드리우고
서로 조화로운 삶속에서
마주치는 하루가 즐거울수 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