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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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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갈대 바람에흔들리다


BY roos 2002-03-17


남편이 우리를 찾아온것은 필요에 의해서였다
형제들도 등을돌렸고 교통사고로인해 수술하는데 간호할 사람도필요했던것이다
남편은 용서를빌었다
아. 나는 왜그리도 어리석었는지
오히려 아이들이 단호했다
엄마는 아빠에게 속고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맞는말이였다
남편은 자기가 목적하던 일이 끝나자 본연의 자세로돌아갔다
교통사고로 적잖은 보상금이 나오게되므로 나 역시 남편에게 속는척 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기 바빴다
남편이 가족과 떨어져 지낸동안 그는 그야말로 갈때가지 다간 생활을 하고있었던것이다
휴대폰은 비밀번호를 만들었고
알 수 없는 여자들에게서 문자가 빗발쳤다
급기야는 간신히 장만한 집뒤 등산로로 여자들을불러 함께 등산을했다
내가 의심을하게되면 언니를닮아 정신이 이상해져서 의부증이있다는 소리를 서슴지않았다
정신병원에 넣겠다는소리....

난 이혼소송을 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을 의식했던지 자기도 이혼을 하겠노라고 답변했다
난 집을 장만할때 아이들의 카드에서 빌린돈 몇푼만을 위자료로 요구했다
아이들은 나를믿고 빌려줬을 터이니 내가 갚아주는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남편은 위자료는 절대 줄 수 없다고 버티고있었다

난 아이들과 함께 다시 방을얻어 살고있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마는 엄마의 입장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잘아는건 아이들뿐이다
3월 26일이면 마지막판결이 내려진다
성경엔 이혼하는것을 죄로여기고있다
그러나 혼자 살아간다면 사해줄 수도있다고했으니.....

-----never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