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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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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40이 되고 보니...


BY 전여사 2001-03-23

이젠 주변에 우러를 인물도 무시할 사람도 없어졌다.

하나 같이 다 같은 인간으로 느껴진다.

이것이 아줌마 본연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예고 하는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세상 사람들에 대해 아니 주변 사람들에 대해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게 ?榮募?얘기로 바꿔 말할 수 있겠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보여 질까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피곤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남을 고려치 않는다는 얘긴 아니다.

이미 깨어있는 사람은 옛날얘기로 들릴지 모른지만

나는 지금 이 나이 40 에서야 내 것으로 껴안을 수 있게 ?榮?

얼마나 다행이고도 감사한 일인지.

그런 생각에 도달하고 보니 마음이 날아갈 것 같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세상을 끌어 안을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세상의 아픔이 다 내 아픔으로 전해져온다.

그전까지는 누려보지 못했던 묘한 마음의 평안도 있다.

이 나이에 무슨이 아니고 이 나이가 되고 보니 그랬다.

서른 아홉까지는 뭔가 불안정하고 뭔가 채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제 내 나이 40 에서야 세상을 끌어 안을 만한 용기가 생긴 것이다.

이것은 그 전까지의 삶에 대한 후회스러움이 아니고

새로운 삶에로의 하없는 벅찬 감격 그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또한 넓고 깊어졌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저 내 코 앞의 식구들, 형제들, 친구들, 친척들만 바라보는 눈에서

더 많은 친구들, 더 많은 이웃들, 더 많은 세상의 사람들과 울고 웃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세상을 향한 나의 마음이다.

남편을 바라볼때에나 아이들을 바라볼때에도 그저 조급하고 허둥대는 모습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여유로움이 나를 이 평안함으로 인도했다.



이런 마음, 이런 기분을 갖게 해준데에는 이 곳이 나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주었다.

하찮은 지껄임에도 같이 웃어주고 공감해 주었다.

거기다 따뜻한 격려에 과분한 지지까지...

이젠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어졌다. 무서울 것도 없어졌다.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거침이 없어졌다.

밝고 환한 그러면서도 파란 빛의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나의 소중하고도 귀한 친구들이 늘 나와 함께하고 있기때문에.

내 나이 40 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