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매장앞에 한여자가 자빠졌어요.
넘어진것도, 쓰러진것도 아니고, 벼락맞은 늙은 고목처럼
뻣뻣하니 굳은체 자빠져버렸어요.
소주한병을 샘물인냥 허리춤에 찬 그 여자,
마흔은 되었을까?
얼굴이 백짓장처럼 변해서 손과 발을 뒤틀며 한동안 정신을 잃더라구요
아무도,
누구도 그 여잘 세워주지 않았어요
"가만 둬,,가만 둬야해.."
스치며, 지나며, 손가락질하며,비웃으며.....
그 여자,
무슨 삭히지 못할 억울함이나, 상처가 많은지
꺼이꺼이 울기까지 하더니
눈을 뜨고는 한참동안 구름한점없는 하늘만 멀뚱하니 올려다 보대요.
나도 따라, 그 여자가 올려다보는 그 하늘을 보았지요.
그 여자는 저렇게 이쁜색의 하늘을 보며,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여자의 눈에서 떨어지는 한방울 눈물이
햇빛에 반짝이는 걸 보았네요.
비틀 비틀 맥풀린 다리를 꼬며 어디론가 가고 있는 그 여자의 뒷모습..
인생은 그런건가보다...문득 생각합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혼자의 선택,
결국 우린 혼자일것이며
함께사는듯 하지만, 제 짊은 제가 질수밖에 없으며
쓰러져도 결국 혼자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