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딸과 하나있는 아들에 집은 오분거리다
작은딸은 외손주(20개월)외손녀(7개월) 년년 생으로
낳았는데 오빠가 더 애기노릇을 한다 딸이 너무 힘들어
해서 일주일에 서너번 아기보아주러 딸래집에간다
요즈음 토하고 설사하는 아기들의 돌림병이 돌아 조심했는데
큰놈이 시작하더니 질쎄라 작은놈이 토하고 설사를 해댄다
둘이서 먹이면 토하고해서 이불이란 이불은 다 벼려놓아서
세탁기는 하루 종일돌아간다 아기들이 보채고 해서 딸이 잠을
못자고 하도 힘들어해서 집이라도 치워주려고 자주갔다
토요일날 가서 애기 봐주고 있는데 마침 사돈내외가 오신다고
해서 오후5시쯤에 아들네 집으로 향했다 딸래집은 자주가면서
잘안가게 되어 나중에 며느리가 섭섭해 하려나하는 노파심이
생긴다 요즈음 젊은 새댁들 시집식구 싫어서 시짜들어 가는
시금치도 안먹는다는데 하며 애써 미안한 마음을 위로하며
도착하니 아들 혼자있었다
아들은 잘다니던 회사를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만두고 실업자
도니지 14개월째다 그동안 정보통신(IT)자바 라는것을 배워
공부하고 국제 프로그래머 자격증을 따놓았는데이것이 경력이
필요한 직업이라 취직이 얼른 안된는것이다 그동안 생활비 일
체를 대 주었다 자격증만 따면 금방 취직이 되는줄 알았는데
나는나데로 힘빠지고 저는 저대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기에
꼭 할말이 있어도 조심스럽게 귀에 거스르지 않게 말을한다
아들이'엄마 오신다는 말씀도 없이 갑자기 오세요'하길레
나는 '응 네가 갑자기 보고싶어서 했더니 웃었다
아들이 오랬만에 어머니 오셨으니 아들이 녹차 한잔 끓여드린
다고 하길레 거실에앉아있느데 거실 바닥이 너무 차서 나는 얼
른 쇼파로 옮겨 앉으며 왜이렇게 춥니 했더니 요즈음 보일러
안틀고 살아요한다 춥잖아 했더니 안추운데요 한다 아무생각없
이 집에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자는 너무 추운곳에 있으면
몸이 냉해지는데 또는 잘못하면 안와사풍도 온다는 생긱이 들
어 걱정이되어서 전화하니 걱정말라고한다 주일날 며느리와
아들이 와서 너무 춥게 살지 말라고하니 며느리가하는말
보일러 밸브가 고장이나서 평소에 십사오만원 나오든 관리비
가 이십만원 넘게나왔다고 그래서 관리실에 연락해서 고쳤다고
하였다 아!그래서 그랬구나하며 갑자기 아들이 측은해보였다
10살 먹어 아버지 잃고 편모 슬하에서 사랑도 듬뿍 받지못하고
자식이 무엇인지!!나는 못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늘은 며느리에게 미안한 내 마음에 생각을 메일로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