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9

베오울프,뭉치님께


BY 뚱땡이 2000-08-08

두분의 글 잘 보았습니다.
휴가 다녀와 두분의 글을 보고 몹시 기뻤습니다.
휴가를 가면서 신경성이라면 휴가다녀오면 낫겠지 싶어서 부푼 꿈을 가지고 출발했지요.
그러나 조금 덜 한것 같기는 했지만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마음은 명치끝에 가 있었습니다.
서해안 맑지 않은 바닷물에도 행복해하는 아이와 남편을 멀리서
그저 바라만 볼뿐...
전 먼나라에 와 있는, 아니 먼나라로 혼자 떠나야 하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몰고 이 걱정 저걱정 나쁜 생각은 말자고
하면서도 결국은 또 위장으로 가있었습니다.
남편은 묻더군요.
-당신은 하루에 몇번이나 웃어?
-글쎄 별로 웃을 일이 없지. 아이들 재롱에 몇번 웃을까.
-그래서 그래 웃을 일이 없으니 속이 편하겠어?
아침에 함께 조깅하자고 하더군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저 였기에 마지 못해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베오울프님을 생각이 미래를 바꾼다는 말에 용기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뭉치님의 경험담과 운동 권유에 웬지모를 희망을 보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님들의 글에서 새삼
산삼이라도 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내시경은 겁나서 못했지만 위장관조영술인가 했는데 의사는 또
괜찮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냥 위장기능이 약한 것 같다나..
더욱 두 분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아요.
나이값도 못하는 것 같아 좀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습니다.
암튼 고맙습니다.
식사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도 좀 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