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신한금융그룹의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8

여왕이 되고 싶어.


BY 아프리카 2002-01-22




명성왕후를 열심히 본다.
처음 부터 ~~~죽.

보면 볼 수록 빠져 든다.

거의 명성왕후에게 매료 되버렸다.
고종이 어린 나이에 상궁에게 마음을 뺏겨 민비를
돌아 보지 않을 때 부턴가.

아니면, 불을 밝혀 책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박복을 한탄 할때 였을까.

태아를 사산 하는 비운 속에서도
그러나 슬픔 속에서 살아내는 강인함 이었을까.

왕자를 생산하고도
삼일만에 잃는 운명의 가혹함 이었을까.

총명하고 강인하고
때를 기다리는 여인에게
나만 반하였을까.

나는 왜 그토록 명성왕후가 좋은 것일까.

조수미의 나가거든도 좋다.

거기에는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그녀에게 권력이 있었다.



시아버지와 맞서 싸우는 대담함,
남편을 위하여, 나약한 남편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라든지

그녀를 미화할 충분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고종과의 관계에도 그녀는 고종을 흡수하고


그녀는 시아버지의 권력을 쟁취 한다.

그녀의 권력은 눈을 돌려 세계로 향해졌는데...

비록 날개를 꺽이긴 했지만

그녀의 권력욕은 끝이 없다.

나는 여자에게는 권력욕이 별로 없는지 알았다.

있다 해도 특별한 사람들에게 국한된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여자들의 권력욕구도 또한 집요 했다.


아들을 낳겠다는 여인들의 집념 또한 권력에 대한
또 다른 표현 이었다.

부부사이에도 엄연히 존재 하는 권력구도,
친구사이에도 엄연히 존재 하는...

나는 얼마나 권력을 가졌나,

그래서 나는 명성왕후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나 보다.

남편도 내 권력구도로
시부모도,
친구도,
아이들도,

타는 목마름으로 명성왕후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