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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닦는다.


BY namu502 2002-01-22

마음이 어지러울때는 책을 산다.
때론 꾸역꾸역 치밀어 올라오는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때로는 허한 가슴을 채우기 위해
자연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한 세상의 현실과는 잠시 결별한 느낌의 책.
그런책을 읽고 나면 여유를 갖게 된다.
아니 가끔은 읽지 않아도 사는것 만으로도 여유로와 진다.
정화된느낌.
깨끗해진듯한 느낌.
왜? 라는 의문보다는 그럴수도 있겠구나.여겨진다.
우리는 매일 설것이를 한다.
빨래도.
매일 씻지 않고 빨지 않으면 금새 더러워져서 입을수도 먹을수도 없다.
설것이를 할때마다 우리 마음도 이렇게 매일 씻고 반짝반짝 윤을 내지 않으면 안되는 구나 싶다.
마음도 닦지 않으면 때가 끼인다.
노여움의때 서운함의 때 이기적인때등등
그럴수 있겠구나 하고 이해되는 너그러움이 줄어든다.
집안 청소도 하루만 하지 않으면 먼지가 끼고 주방에 앉은 먼지는 오랫동안 닦지 않으면 기름때가 끼어서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깨끗하게 닦을수가 없다.
우리의 마음도 이렇듯 자주 닦아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병이 들어 약을 먹어야 되겠지.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자주 닦을려고 노력한다.
그릇을 닦을때마다 내 마음도 먼지가 내려 앉지 않았는지 의심한다.

친정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큰집의 손녀 딸들이 좋은 회사에 취직이 되었다고 큰집올케가 자랑했나보다.
그래서 그 언니는 살맛이 난다고.
어머니 말씀이
'자네는 마음이 이뻐서 미웁고 싫은 사람이 없어서 아이들이 잘되고 있나보네'라고 했다한다.
다른사람 험담하는걸 보지 못했고 누구 나쁘다고 하는걸 보지 못했다한다.
어머니 말에 의하면 속이없는 사람 같다고도 한다.
마음속에 부처가 있는지.

부모의 덕이 아이들에게 가는게지.
나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로 싫은 사람도 나쁜사람도 있어서는 안되겠다.싶다.
악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니 얼마나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일인가?
그러니 내 마음을 갈고 닦는데 소홀함이 있을수 있겠는가?

나는 오늘도 열심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수세미로 마음도 그릇도 닦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