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갸~ 병원에서...오늘..이래..**^^**"
"오잉~~구래?~아라쪄~~ 흐흐..^-^;;"
신이 난 남푠..
드뎌 오늘이 바로 그 참고 참았던
금욕의 날에서 해방되는 날이다...ㅋㅋ
8년전..
큰딸이 8살.. 둘째딸이 5살..
한참 늦둥이가 유행시되던 그 시절..
가끔 백화점에서 유모차타고 다니는 애기들이
슬금슬금 이뻐 보이기 시작하더만..
난 드뎌..결심..했다..
구래..남들 다 있는 아들 함 낳아보자!!
우리 시누님덜..요즘같은 세상에 무신 아들이냐며
고마운? 핀잔을 해주었지만..난 또 한다면 한당....ㅎㅎ
그렇게 해서 아들갖기 작전돌입..
자..그럼..식이요법부터 시작하자..
그렇잖아두 난 원래가 채식주의자
울 남푠은 나와 반대로 육식주의자..
난 그때부터 현미밥에 갖은야채와
미역국으로 밥을 먹어야만 했고..
울 남푠은 나와 반대로 갖은 고기와 하얀 쌀밥을..
그렇게 우린.. 한 집안에서 한 솥밥이
아닌 두 솥밥을 해먹기 시작했다.
준비성하면..나..
그해 여름 휴가지에도 내가 먹을
현미까지 따로 챙기는 나의 치밀함에..
함께 간 우리 친정식구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거 아닌감..ㅎㅎ.
남들 죄다 흰 쌀밥에 삼겹살 모락모락~
연기 피워가며 꾸버 먹을때..
난..흑흑..혼자 구석탱이에 앉아..
시커먼 현미밥에 상추쌈 풋고추를 고추장에
팍팍~ 찍어 먹으며 왕따 식사를 해야만 했다..흑흑..
(우쉬..연기는 또 왜캐 내쪽으로 오던지..이건
분명 삼겹살놈이 날 희롱함이야...-.-)
내래 아덜만 낳아봐라..
삼겹살? 너!! 내가 다 아작내뿐다..아흐~
그때처럼 또 고기가 먹고 싶었을까..
왜 있지 않은가..먹지 말라하면 더 먹고 싶은거..ㅠ.ㅠ
그런 유혹도 다 뿌리치고..
체질개선 한답시고 칼슘영양제..
**칼이라는 것도 열쉼히 챙겨먹고..
그 쓰디 쓴 한약도 마구 먹어가며..
그렇게 참으로 열쉼히 작전 진행중..
드뎌.. 병원에서 잡아준 그 머시냐..
거사?날도 잡았다는거.. 아닌감..
드뎌..대막의 거사날 새벽..동이 튼다..
(꼬~끼오~~도시엔 닭이 없당..쩝. -.-)
야행성인 우리부부..
한참 꿈나라에서 헤메던 우리부부..
띠리루릉~~~띠리루릉~~~
(모냐구여?? 알람시계니담..^^)
"흠냐~~~쟈갸~~인나~~"
발꼬락으로 남푠을 베시시 흔들어 깨우자..
"음냐.....에구 졸려.."
"얼렁 인나~"
"이게 무신 조화래..하~~품~"
"쟈갸..이거 마셔.."
"그게 모야?"
"움..코피~^^"
"왠 커피?"
"마시라면 마셔~ -.-"
"웅..벌컥벌컥~~꼴깍..끄윽~^^"
난 그렇게 쓰디 쓴 커피한잔을
마치 죄인?에게 사약 건네주 듯 ..
남푠에게 엄숙하게 건네주고는..
아들낳기 대작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내래 참말루..이렇게 또
경건하고 숭고한? 잠자리는
난생 첨 인것 같았당..하하..
(아침잠 많은 부부는 절대 못할짓?임돠..)
그리하여 갖게 된 세째아이..
이젠 모종의 선고만 남은거다...
그러던 어느날..
난 동네친한 엄마와 용한 점집을 가게 되었다..
물론 최대 관심사는 내가 아들을
낳을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채우러..
드뎌 점집에 들어가 앉자..
말 한마디 않고 내 사주만 뽑아서 한참을
들여다 보던 그 사람이 대뜸 내게 건낸 말 ..
"애 가졌구먼.."
(헉@@ 우찌 알았지..놀랍당..-.-)
"아..네.."
"괜히 아들인지 딸인지 검사하러 다니지말고 그냥 낳아.."
(켁@ 들켰당..*.*)
"...."
"그애는 분명히 아들이야..아주 크게 될애야.."
"넵..^^"
하고마..내 그때 벌써 아들 낳은거 마냥 기쁠수가....^^**
그래..이젠 병원서 초음파 검사만 받아보면 확실한거다..
이렇게 다짐한 몇개월..
성별을 알아볼수 있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세상에나..또..또...딸이란당..ㅠ.ㅠ..
말도 안??.
내가 그 한 여름 바닷가에서 혼자
현미밥 먹어가며 먹고싶은 고기도 못먹고..
그런 인고의 노력이 모두 다 물거품이란 말인가..어흑~
혹시나..했던 기대는 역시나로..
5월 5일..어린이날..
선사유적지 뒤뚱거리며 실컷 돌아 다니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태어난 울 세째 딸...
물론 딸임을 예상을 하고 태어난 고녀석..
이렇게 배신을 때리고 태어난 울 세째딸..
그렇게 해서 난 드뎌.. 선녀엄마가 되었다..ㅎㅎ
한동안 내가 지어준 우리딸의 별명은
바로..섭섭이..였돠..하하..
그런데..거 세째딸은 얼굴도 안보고
데려간다는 그 옛말은 정말 맞는 말이었다..
증말 우리딸..태어난 그 순간부터..
넘 이뻐서 아들 못낳은 그 서운함을
기냥~ 미모하나로 한방에 날려 버렸다는거 아닌감..ㅎㅎ
(증말이당..^^)
지금 그 배신녀인 세째딸은 어느새
올해 8살이 되서 학교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우려하던 내 나이 마흔에 초등학교 입학식에
갈 생각하니 쬐메 쑥스럽기도 하지만..
거머시냐..화장이 아니고..
분장 좀 하고가면 눈 나쁜사람 좀 속아 보이려나..ㅋㅋ
이렇게 나의 완패한 아들낳기 대작전..
그 이후..
난 남들에게 아들낳는 비법은 절대 없다고 말한당..
왜냐구여?..ㅋㅋ
그렇게까지 난리 부르스..탱고..
차차차...까지 추고도 딸을 낳았는데..
아들낳는 비법있다고 하면..ㅋㅋ
...쪽~~ 팔리잖아여...**^^**
굳히 뭐 실패의 원인을 꼽으라 하면..흠..
...간단히...사자성어로... 답할까 합니다..
아침잠 많은 우리부부..
아마 그답은..비몽사몽?..이었을 것입니당..하하..(에이~ -_-;;)
그렇다고 뭐 또 우리부부가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못말리는 부부가 아니져...
우리는 아주 심오한 생각끝에..
드뎌..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슴다.
남푠은 이미 씨없는 수박인
관계로 더 이상 가망?이 없기에..
우린 그만 아들을..
...입..양..하기로....
지금은 아직 세 아이 키우느라 벅찬 관계로..
한 10년후 쯤..그때되면..
우리 세 딸들이 알아서 잘들 골라 올것임다..
우리 아들 삼을.. 사위...들을...ㅎㅎㅎ
어디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을 우리 세 아들넘들~~
10년후에나 만나자구나..^^
요 넘들아~~부모님 말씀 잘 듣고..
우유 마니마니 먹고 씩씩하게 잘~~크거람마~...ㅎㅎ
*의식을 바꾸면 사위가 아들되고 며느리가 딸이 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