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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BY 박 라일락 2002-01-19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벌써 일주일째 

하늘이 더러운 세상 풍파에 찢기어 어찌 되었는지..

지겹도록 겨울비가 

여름 장마처럼 밑도 끝도 없이 내린다.


내일은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중 大寒이 아님가?

이 엄동설한에 

봄비처럼 겨울비가 하염없이 내리다니.. 

미쳤어..

계절을 잊어버린 날씨가 정말 미쳤나 봐...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며칠 전 엊그제..

새벽 어판장 바로 위..

하늘나라에서는 마무리 되었다는

아프칸 전쟁이 그 곳에서 벌어지는지..

천둥번개가 마른하늘을 칼로 요절을 낼 듯..

심한 몸부림을 쳤는데..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살아생전 한 겨울에 

이런 꼴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긴 한숨 한줄기에..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에 

하늘이 노하였노라고...하시더라..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일터에서 비를 맞으면..

왜 그리도 어설프고 서글퍼지는지..

육신이야..

비를 맞아도 감기정도 동행하면 되지만,

기록장만은 

황금과 연결고리를 짓기에

비에 젖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왜 우산을 받지 않느냐고요?’

수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자신들 비 안 맞으려고 다 우산을 받는다면..

입찰에 지장이 넘 있기에 

어간하면 우산을 모두 접는답니다.

참으로 처절한 날씨와 싸움이 이루어진다.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 아~~~ 이젠 이정도라면 겨울가믐도 충분히 해결되었다는 소식이니 그만 좀 내렸으면 좋으련만.. 그 모두가 하늘이 내리는 뜻이라고 하니 우리 인간들이야 어찌하랴 만은.. 날씨마저 꼭 저녁 굶겨서 심퉁난 시어멈 같아.. 괜히.. 우울해지는 이 마음 나도 남들처럼.. 한 순간 마음 비우고 이유도 목적도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으라. 60평생 살아 온 한 늙은 어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