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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게


BY 얀~ 2002-01-19

고독에게


우리의 관계
만나기 싫으면서, 만나야만 하는 관계?
헤어진 사이로 몰아도, 결국 앞에 서있는 이상한 관계?
그렇다고 진전된 사이도 아닌,
뭘 바라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까?

외로움, 너의 외로움이란 것.
너를 가까이 하고 부터, 외로워지고 힘이 빠졌어.
예전처럼 강인하게 나설 수 없어 숨기고 있지.

귀한 산도 아니고,
고귀한 인품을 가진 여인도 아니고,
다만 어쩔 도리 없이 네 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거지.

모든 외로움은 라면이 꼬불거리는 이유로 몰수도 있겠고
뒤틀려 말조차 건넬 수 없는 쌀랑한 말투가 문제일 수 있겠고
대화하려면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너의 소심함이 문제일까
혼자 먹는 밥,
혼자 보는 영화,
통하지 않는 접속, 그래서 외로운 거지.

가족이 있고,
친지가 있고,
시댁 친정 다 가까이 두고, 난 너와 친구다.

난 널 즐긴다.
오랜만에 온 널, 좋아하고 사랑한다.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져야지, 붉은 해처럼
온통 펼쳐 놓고 붉은 그림을 그려야지.

먼저, 하늘색 파도를 하루 종일 칠해야지.
너의 몸에.
30~40%의 여백은 네가 가지고 있으렴,
난 60~70%로만 날 위해 하늘색부터 채울게?


***고독한 파도에게 고함 / 얀~***



파도야 파도야

날 보렴


파도야 파도야

파도 빛갈이 나와 닮아 있구나, 외로움이 있구나


파도야 파도야

붉은 피톨 뿜어내는 서향으로 지는 태양을 붙잡자

마지막 남은 열정으로 달려들자




***고독한 파도에게 고함 / 얀~***



파도야 파도야

날 보렴


파도야 파도야

파도 빛갈이 나와 닮아 있구나, 외로움이 있구나


파도야 파도야

붉은 피톨 뿜어내는 서향으로 지는 태양을 붙잡자

마지막 남은 열정으로 달려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