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24일 토요일 비 그리고 개임
아침에 일어과 친구 경자가 7박 8일간 배낭여행으로
일본에 가기 위해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다.
새벽에 신랑이 동대구역까지 바래다주었다고 그리고
김해에 잘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마쳤다고.
나이는 나보다 많이 어리지만 여러 가지로 많이 통하는 친구다.
내가 힘들었을 때 나에게 많은 위안이 되었던 친구였다.
그친구의 모든 면이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점은 서로 지적해 가며 고쳐가며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부산의 미해가 경자와 하루빨리 화해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좀 도움이 될까 노력을 해 보았지만 아직은 나의 힘이 부족한 모양이다.
나보다 한 살 위인 미해도 나에게는 한 번 사귀어 보고픈 친구이다.
많은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좀채로 내색을 하지안고 강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그런면을 미해에게 배우고 싶다.
경자야! 즐겁게 추억이 많은 여행을 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오후에 큰아이의 학교를 가서 담임을 만났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공부만 좀 집에서 더 신경을 써 주라는 말씀이시다.
차마 담임선생님에게는 우리의 변한 환경에 대해 말씀을 못드리고
공부에 더 신경쓰겠다는 말씀만 드리고 학교를 나왔다.
인문계는 꼭 가야 할테인테..
성적에관해 지금의 사태를 전혀 심각하게 생각지 않은 아이가
답답하고 안타까와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겠다.
답답한 마음에 바람을 쐬고 집에와 혼자 있으니 또 눈물이 흘러내린다.
학원에서 온 아이를 데리고
아이의 옷과 가방을 사러 나가서 다시 한번 아이에게 다짐을 했다.
학기말을 대비해서 한 번 열심히 공부를 해보고, 또
성적이 아무리 나빠도 다시는 엄마를 속이지 말라고
아들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엄마의 가슴은 너무 아프다고.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며 대답을 한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이다.
잘 해야 할텐데.
영타연습을 하려고 컴퓨터를 켜놓고
또 이곳에 들어와 이글을 쓰고 있다.
내일은 진짜 영타연습을 많이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