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서자 마자
16개월된 둘째 아들놈이
"바~~부, 바~~부 하고 다닙니다.
말이 늦 터지나 은근히 걱정을 해서
"민아 다시한번 해봐"
했더니 또 "바~부 바~부.
쯧쯧.......
엄마 아빠 다음으로 하는 말이
바보라니..........
어제부터 하루종일 둘째는
바~부, 바~부 하면서 손뼉까지 쳐대며
무슨뜻인지도 모르고
까르르 까르르 웃으며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형이 요즘
지 동생 말을 가르친다고 하더니
할머니 해도 "엄마"
"형아라고 해봐"하면 "이~~~~야 하니
화가 나서 "에잇 민이 바보 바보"하자
그말은 그냥 따라 하더랍니다.
무슨뜻인지도 모르고
"바~~`부, 바~~~~부" 하루종일 앵무새처럼
종알거립니다.
저녁을 먹는데 또 둘째가 "바~부"하자
갑자기 큰애가 의미있는 웃음을 웃으면서
"엄마 이러다 민이 진짜 바보 되는거 아냐"
"어떻게 바보라는 말을 엄마 아빠 다음으로
젤 잘해"
그래자 아빠가 의미있는 웃음을 웃으면서
"야 팔이 너 어렸을적 제일 먼저 읽은 글자가 뭔지 알아"
합니다.
큰애가 3살적에
유아교육학과 다니는 이모하고
같이 살았습니다.
애들을 좋아하는 이모는 학교에서 뭘 배워오면 무조건
큰애에게 실습을 합니다.
그러더니 이제 두돌지난 큰애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뭐라나....... 요즘은 글자를 기역, 니은 으로 가르치면 안되고
통으로 가르쳐야 한다나.....
뭐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을
해야 한다나......... 하면서
하루는 서점에서
2000원짜리 가나다라 퍼즐판을 사오더니
며칠을 "야 팔이 하면서
가~방 할 때 "가" 나~비 할 때 "나"
참으로 열심히 가르치데요.
그렇게 큰애가 이모의 실습생이
된 1주일후 가족끼리 외출을 할일이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좋아라고
뛰어가는 큰애가
갑자기 건물의 간판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더니 "엄마 엄마
다람쥐 할 때 "다", 가방할 때 "방"
"다방" 맞지 엄마.... 합니다.
으~윽 그렇다고 태어나서
어쩜 처음 읽은 글자가
"다~~방" 이라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식은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