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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뇬..무슨 그리 큰 죄을 지었기에....-


BY 박 라일락 2002-01-02

- 이 뇬..무슨 그리 큰 죄을 지었기에....-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정월 초하루부터 이 시련을 당해야 하는지...

 
구랍 31일과 1월 1일은..

우리 가게에는 일년 중에 해맞이 손님들로 인해 

가장 많은 매상을 올리는 날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징검다리 연휴라서 

별 재미가 없을 거라고 예측을 하였는데..

밤새도록 가게에는 손님들이 시끌버끌 하였고..

 
잠시 눈을 붙인 이 뇨자..

어판장 가는 길목에 삼사해상 공원이 위치해 있기에..

해마다 해맞이 오시는 분들의 차들 땜에 

교통 혼잡을 초래하기에

다른 날 보다 일찍 어판장에 길 나서야 하기에..

이른 새벽에 세수를 하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엉덩이 위쪽 등뼈가 '딱' 소리가 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얼마나 아픈지 누구에게 뺨을 맞은 것 보다 

더 슬퍼서 눈물이 줄줄.. 

겨우 방으로 기어 들어와서 

전화로 3층에 있는 아들을 불렀고..

비상약을 먹고 파스를 바르고...

야단법석을 방구통이 났다.

 
겨우 운전을 해서 어판장엘 갔지만..

활어입찰은 좀 하다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아들넘에게 넘기고..

 
高價 거래가 형성되는 대게 입찰만 응했다..

공휴일이라 병원도 다 문을 잠그고 없으니...쯧 쯧 쯧...

약국에서 허리 풀리는 약을 구해서 얼마나 급했는지 

그 자리에서 빈속에 두알 꿀꺽..

 
꼭 주방식구들 보기에..

주방 난타공연(회 썰기)하기 싫어서 꾀병을 하는가! 같아서

좀은 미안했지만 넘 넘 아프니 어쩔 수 없었다...

 
아침밥을 점심삼아 먹고는 

지어 온 약을 또 먹은 후 열일 제쳐놓고 자리보존 했었다.

 
얼마 쯤 누워있으니...

아이고!

맙소사..

아마 이 뇬은 일 잘하는 상놈의 씨앗인가 보다..

일을 했으면 했지.. 

누워있는 것은 죽을 고역이더라.


마침..그 때.

우리가게에 자주 오시는 분이 대게를 드시고 가시는 길목에서..

도체 이 집 주인장 얼굴 좀 보자 했나 보다..

그랬더니..

자칭 울 효자 아들 왈..

'이렇고 저렇고..' 해서 어머니가 자리 보존해서 

불쌍한 안방 지킴이가 되었다고 했나보다..

 
그런데..

마침 그 손님 직업이 한의원 침쟁이 원장이라고 하였겠다..

허리를 못 쓴 이 뇨자를 불쌍히 여겨서...

참새가 방앗간을 그 냥 못 지나가나 보다..

그넘의 직업병이 그 분께서도 발동..

이 뇨자 왼쪽 손등에 침을 무려 17대나 놓았고..

2시간 후에 빼고 나면 

좀 나을 거라고 일러주시고 갔걸랑....

 

오~~~~~넘 넘 고마워라...

그 분이 울 집을 찾아 줌이 

이 뇨자 물 만난 물고기가 같은 기라..

 
2시간 후..

따끔 따끔..좀 아픈 침을 다 빼고 나니..

정말 그렇게 힘들게 한 허리가 좀 덜 아프네..

아~~~~

참 신기도 해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은 있다고 하더니...

그 손님이 정말 고마워라..

 
겨우 일어나서 저녁도 좀 먹고..

컴퓨터도 열어 보고...

조금은 살맛이 나는구려...

 
아마..

엊그제 구랍 31일..

2001년도 구입된 어대금 총 결재 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 했었고.

오후 4시반까지 이래 저래 메꾸어 마무리하고 나서

그 순간의 긴장이 확 풀리면서..

정신적으로 받은 고통 땜에 

받은 신경통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오늘 열일 제처 두고 병원엘 갔더니..

다행스럽게도 등뼈 뒤에 있는 신경이..

긴장을 해서 자극을 받아서 그렇다하니..

며칠 치료받으면 차도가 있을거라고 하고..


2002년 壬午年.

새해 첫날..

건강이 황금보다 일 순위이고..

가장 소중함을 알리는 

경고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이 뇬..무슨 그리 큰 죄을 지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