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공항에서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7

엄마의 공부


BY momhelp 2000-10-20



아주 오랜만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정말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파랗고 아름다운 하늘을 저는
요즘 자주 올려다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 나면 자
신도 모르게 가슴이 시원해지는걸 느끼게 됩니다.


올해 초에 저는 아주 단단한 결심을 한것이 하나 있었는
데 그것이 누구나 아줌마라면 도전해보았음직한 영어 공부
였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엘 가면서 같이 일상에서
짤막한 대화는 영어로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듣기 공부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그것도 표 안나는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
에 두어시간씩 규칙적으로 한다는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되든 안되든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러나 말이라는 것이 자꾸 입 밖으로 터져 나와야 되는
데 그렇질 못하니 답답하기만 하던 차에 문화 센타에서
원어민 강사의 강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 바로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첫 시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났습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 딱 다물고 과묵하게 앉아 있다 왔습니
다. 물론 잘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무지하게 부러웠습니
다. 인내심을 가지고 시작한지 어느새 두 달이 지났습니
다.

지금은 정말 고시 공부하듯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너무
너무 재미도 있고 결혼후 내 자신만을 위한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는것을 본 두
아들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합
니다. 이젠 엄마가 잔소리 할 일이 거의 없어졌고 제 할
일들을 스스로 알아서 너무 잘 하게 되었답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전혜성박사의 성공 스토리를 본 적
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분이 하신 말씀이 자신이 공부할때
아이들과 꼭 같이 했었다는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물론 내 자신이 공부를 하면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생각
지도 못했던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이것이 산교육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엄마 여러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