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에 글을 올리려다가 시기를 놓쳤다. 그 날이 지난 지가 언젠데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을 보니 내가 단단히 삐치긴 했다.
나대로는 하루 가게를 일찍 닫고 마트에 가서 선물을 샀다.(22일에)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곳에서 동생과 조카, 우리 아이까지 만나는 바람에 산타가 엄마임을 아는 아들에겐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게 하고 두돌된 조카는 슈퍼에서 산타할아버지를 만났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집에를 같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제부가 문을 열어주며 하는 ***가 날 삐치게 한거다. 식구가 많다보니 장본 것이 많았는데 그 짐을 들고 들어서는 우리는 못본 척하고 현관 입구에서 신발도 벗지 않은 딸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고 갔다며 큰 인형을 내놓는거다. 당연히 우리는 들어가지 못하고 짐을 들고 현관밖에 서 있었고...
화가 나더라. 짐 정리하고 짜짠하며 내놓아도 되고 그날 밤에 몰래 머리맡에 두어도 될 것을... 싶고 그걸 보아야하는 우리 아들은 생각했는지... 화가 났다. 따로 살고 있다면 모르나 우리는 한 집에 사는데 아직 우리 아이들이 어리지 않나. 작은 필통이라도 선물했더라면 싶었다. 한술 더 떠는 것은 내가 자기 딸에게 선물한 것을 보고 동생이 산 줄 알고 반품하라는거다. (난 소꿉 요리세트를 사주었다) 그래서 내가 화내며 소리쳤다.(본인은 그 낌새도 모른다) "그것 산타 이모 선물이야"
그래도 혹시하며 그날을 기다렸는데 역시나 그냥 지나갔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한번씩 생각의 쪼잔함에 질리지만(동생에겐 미안하나) 이번에는 그렇다.
내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 얹혀 살지 동생네에 얹혀 살지 않는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장가를 온 입장이면서...(나까지 이렇게 치사해지네)
어쨌거나 크리스마스 사건으로 해서 나와 제부는(그는 모르지만) 그렇다
산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
빨리 아이들이 자라고 안정이 되고 해서 당당해져야겠다.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