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몸살난 쥡니다"...이야기에 나오던 그 산복도로 마당넓은 집에 살더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막내 남동생이 새끼 고양이를 줏어 왔지요......전 무지무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개..보다도........
고양이 이름은 "나비"....후후후......제가 지었습니다......그만큼 "나비"를 아꼈고......
그런 내 맘을 아는지 "나비"도 절 무척이나 잘 따랐습니다.......귀여운것...
그런데....조금 성장한 "나비가".....자랑스럽게도..대소변을 가릴수 있게 된게.........
문제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야기 했죠??.....그 마당넓은 집엔 텃밭이 하나 있다고.......
네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당넓은집....텃밭......첫번째 방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그렇게도 열심히 가꾸시던 텃밭......
우리의 "나비"는 그곳을 화장실 삼아 볼일을 보고난 뒤 뒷발질로 깨끗이 끝마무리(??) 까지
아주 예쁘게도 하였답니다......얼마다 대견합니까??......영특한놈..
이 사건(??)이 계속 반복되자....옆방 할머니...우리 어머니에게 야단이셨습니다..
"묶어 놓던지..내다 버리던지..가둬 두던지....#@#@%$#@@#$%&......"
하루...이틀..사흘....할머님의 잔소리(??)가 극에달할 무렵....................
그날....학교 수업이 끝나고 자랑스럽게 대문을 열어 젖히고....
"나비야..."
보통때는 어디선가 꼬리를 살레살레 흔들며....
뛰지도 않습니다....아주 요염하게 "니..야..옹"하며 사뿐사뿐 걸어 나온답니다........
상상이 가십니까??....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그런데 대답이 없더군요.....방문을 열고 "언니야....나비 어디갔노??"
방에서 열심히 과자(그 옛날 손가락에 끼워 먹던 누런.......)와 뻥튀기(뻥!!이요.......하던 그 옥수수 뻥튀기)를 열심히 먹으며........
"............."
대답이 없었습니다.....먹는게 그리도 좋은지......
과자가 눈에 보여 한달음에 방으로 들어가 집어 먹었습니다....
"음...맛있네..과자 어디서 났노??......!!!"
그때서야.....언니가 말문을 열더군요....
"팔았다......과자하고.......!!!"
".....!!!!!"
흑흑.....전 그날 가출했습니다...엄청난 충격으로..............더 억울하고 충격적인건....
갈곳이 없어....밤 늦은시간........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겁니다.....
"개 팔아라.....고양이 팔아라....."하며 특이한 맨트로..우리 동네 주변을 맴돌던..개장수 할아버지께.....흑흑흑......
언니의 그 엽기적인 만행의 꼭대기엔 어머니가 있었더군요..........
"영이 오기 전에 개장수 할아버지 오면 팔아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불쌍한 우리 나비............전 개보다도 고양이가 더 좋습니다......
좀더 세월이 지나면 아파트가 아닌 마당있는 집에서..고양이들이랑 살고 싶습니다....나비의 명복을 빌며...속죄하며..물론 개들도 있겠지요...전 동물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