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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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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6

어리버리 여편네...


BY 이순이 2001-12-26

하늘 높은줄 모르고 봉긋 솟아있는
똥배에 힘을 빡 주고..바지의 지퍼를
올리니 숨을 쉬기가 어렵다.
다시 지퍼를 조금 밑으로 내려서, 숨통 마련하고
엉덩이 까지 덮이는 웃도리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쩝-- 어쩌다가..

모처럼만에 신랑이 야외에 나가서
바람좀 쐬고 분위기도 한번 잡아보자고 한다.

그래? 그럼 나도 모처럼만에 치장좀...
부지런히 찍고 바르고 이제 옷입기만 하면되..

20분전부터 못마땅한 얼굴로 잔뜩 구겨있는
남편을 향해 활짝 웃으며 조금 기다리면
된다는 제스츄어를 보낸다.

'으이그-- 얼굴보니 조금만 더 어물되다가는
바람이고 뭐고 기냥 집에 눌러 앉자 있을것
같네' 좀더 부지런을 떤다.

근데.. 옷을 보니, 분명히 예전에 아니 단 몇달전에는
맞던 바지들이 다 아랫배에서 심통을 부리니..
승질 급한 남편은 벌써 현관에서
째려보고 있고, 대충 엉덩이 까지 걸치고
지퍼는 반쯤 내려논 상태에서 웃도리로 않보이게 커버하고
엉거주춤 따라 나선다.. 이게 뭔 꼴이야.

남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들켜봤자, 내내 놀리니..)
아랫배에 더욱더 힘을 주고, 한손은 혹시나 지퍼가 내려가서
바지가 내려갈까봐 엉거주춤 바지를 잡고 있고.(헥헥)
외출이 즐거울리 만무이고, 불편하다 못해,
짜증까지 더하니, 모처럼 만의 외출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집에와서 늘 입던 고무줄 쏘세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아랫배 운동에 좋다는 누운자세로 다리 들었다 내렸다를
하고 있었다.
근데, 누군가가 보는 느낌.
우리 신랑..
"뭐하냐?"
"운동한다"
"무슨운동이 그러냐?"
"왜? 이거 무지 힘든데.."
"엉덩이만 움찔 움찔 거리는게 뭐가 힘드냐?"

내딴에는 다리를 들어올린다는 것이 힘이 들어서
조금씩 올리고 있었는데 우리 신랑이 보기에는
커다란 엉덩이가 씰룩 거리는것으로 보였나 보다.우쒸-
그래도 난 열씨미 운동을 한다.

하나둘,, 하나둘,,, 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