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은 12시전에 귀가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들은 10시면 잠자리에 들고.마누라인 나도 기다림에
지쳐, 당신 찾아 나선 내 눈동자 찾아오라는 핸폰 메세지 날리고,
어설픈 잠에 빠지기가 매일 매일.....
참고로 우리집 남편은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기가 부수전인 취미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닮아서 노래방을 가면 서로가 마이크 쟁탈전을
벌이고, 엄마인 나는 노래 한곡도 못 부르고 노래방을 나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 지지 않는 것입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부서직원들과 한잔한다고,
이런 저런 일로 매일매일 늦게 귀가 하는 남편을
아이들은 아침에 출근하기전 30분정도나 얼굴을 보는지???
아이들도 유치원 갈준비하랴...
학교갈 준비하랴....
서로 대화라고 하는 것은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오냐, 잘잤니?
그러던 어느날 우리집 둘찌아들이
8시도 안되어서 귀가한 아빠를 빤히 쳐다 보면서 하는말이
뉘신지요? .....
"이놈이 아빠지 누구야? 이놈이 아빠를 놀리고 있네...
아들왈 "아빠는 우리집에 놀러오신분 같아요.."
이때다 싶어 엄마는 아빠를 향해 그동안에 쌓였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제때에 집에 안들어 왔으면 아들 입에서 아빠보고 뉘신지??
라는 말이 나오게 할까??
정신좀 차려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늦게 귀가 하는 우리집 남편을 향해
지금도 우리 둘째 아들은 아빠를 볼때마다 뉘신지를 외쳐댄답니다..
그래도 그나마 자상한 남편,넉넉한 아빠이기에 우리가정은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