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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3

나두 쥐!!!!


BY 월궁항아리 2001-12-26

ㅎㅎ 나두 쥐얘깁니다
새벽(?-밤! 12시20분에)에 글올리구 오후 4시에 다시 들어와보니
쥐, 쥐얘기네요
흐으음
제가 7살때였어요
그때 저희집은 상가건물2층에 살구있었는데요
2층위는 옥상이었구요
오빠랑 아부지랑 쥐를 잡겠다구 나섰죠
막 시끄럽게 빗자루에 부삽에 온갖소리를 내면서 쥐를 몰았어요
엄마는 부엌에서 밥하구있었구 언니랑 저는 방에 도망가
고개만 빼꼼하고 있었죠
'막다른 쥐가 어쩌구저쩌구'...사실이더라구요
그때 엄마는 양장점을 하구 있었을때라
멋진 판탈롱나팔바지를 입구 있었는데
쥐가, 그 막다른 쥐가 엄마 바지속으로 들어가 버린거예요
위로 위로 올라오더래요
흐이구 참
엄만 거기루(?)쥐가 들어갈까봐 넙적다릴 꽉 움켜쥐셨대요
부들부들떨면서
조금있다 자랑스런 쥐잡기용사들이 와서 엄마가 손을 떼니
쥐가 '압사'했데요


요번엔 제가 중 2때였어요
그때살던집은 -자 한옥집이었는데
화장실이 뒤꼍에있었어요
그런데 그 화장실이 엄청 컸어요
어지간한 방크기에
멋지게(?)한다구 세멘을 반들반들발라서
장마철에 쓰레빠신구 볼일보러가면
백조의 호수 저리가라였죠
그 넓은 화장실한가운데
푸세식 구멍하나
엄청 났어요
어느날이었죠
어디선가 "으악!으으으아악"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부지였어요
'빠졌구나'언니랑저는 드디어 아부지가 빠졌구나 하면서 화장실 앞으로 갔어요
아부진 문고릴 잡구 푸들푸들떨구 계시더라구요
"쥐가....쥐가 그눔의 쥐새끼가..."
말을 못하셔요
"쥐가 왜~~~"
답답해서 엄마가 다그쳤어요
울아부지 말을 줄이면 이래요
신문을 들구 화장실에 갔데요
불을키구 들어가니까
쥐가 있더래요
쥐도 놀라구 아부지두 놀라구
암튼 둘이서 그큰 화장실을 뱅뱅 돌았데요
그러다가 쥐가 아부지쪽으로 오더래요
거기서 으으으악이 나왔구요
(우리아부진 겁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그 쥐가 발을 헛 디디더니 빠지더래요 구멍으로...
(아무래도 으으으악때문에 놀랜거 같아요)
쥐는 안 들어갈려구 바둥바둥거리다가 '빠졌대요'
아부진 한참동안 변비였어요
쥐가 올라올까봐...


제가 스물두살때예요
엄마, 아부지랑 동네 슈퍼에 갔어요
캄캄한 밤에 가로등도 나갔더라구요
슈퍼 앞에서 뭔가 '뭉클'하더라구요
쥐에요
밟았어요
놀래서 발이 굳었어요
쥐는 발밑에서 발버둥을치구
저는 발이 굳었구
엄마, 아부진 제 비명소리에 놀라셨구...
발이 안 들어지더라구요
간신히 엄마 아부지가 발을 띄어주셨어요
쥐는 죽기살기루 도망갔는데
그눔의 감촉이
스멀스멀 살아있는거예요
깽깽발로 걸었죠
익~~~~끔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