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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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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어찌하누..어찌하누..


BY 먼산가랑비 2001-12-20




어제 늦은밤 상훈이가 학겨에서 돌아왓다. 기운이 쭉 빠진 모습으로... 늘..그렇지만..요즘은 늘 기운도 없이 보이고 생기도 없고..늘.. 뭔가 수심이 얼굴에 가득하다. 나도..상훈이에게 삐져서..때때로 성질내고 미워하고...귀잖아 하엿지만.. 허지만..포기할수 없는 내... 마음덩어리중에 가장 큰 덩어리로 나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밥을 차려 먹으면서... 두눈에 눈물이 뚝뚝흐른다.. 아주굵은 눈물이... 아무말 없이 흐르는 그아이의 눈물이 더더욱 섧게 .....섧게 흐른다. "왜 그래 상훈아" "학겨서 무슨일 있었니?" "친구들하고 싸?m니?" "학원에서 무신일?" 나의 끊임없는 종알거림에도 아랑곳않고 흐르는눈물이 밥에 뚝뚝~~~ 아..맘이 아프다... 저렇게..무엇이 저리도... 저아이의 맘을 가누지 못하게 하는지... 정말 정말..무엇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머리속엔 만갈래의 아픔이 휙휙맴맴을 돈다. 밥을 먹는둥 마는둥..비벼놓은 밥은그대로 밥상위에 내둥그러지고. 일어서는 아이에게 조심스러워..지켜보기만해야는 내가...더 가슴이 아프다. 아마도..아마도...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는데 그동안 너무 너무 멀리한 공부가 제곁으로 오는게 힘든거 같다.. 요며칠 전부터..다시 다시 하면서 ... 억지로 ....... 마음부여잡고 하려고 해보는거 같더니.. 이런 애잔한 내마음을 내보이지 않은채.. 난..이렇게 말하고 만다. "그렇게 사내자식이 맘이 약해서 뭘 해먹을래?" "어이구..내가 속이 터진다." "공부줌 하고 왔다구 지금 유세 하냐?" "그러니까 ..아빠 엄마가 너한테.늘..그랫자너.후회할거라구" "에미 에비속을 일년내 썩이더니.그것봐라 이눔아" 등등..마구 마구 그아픈 아이 가슴에 퍼부어 댄다. 그래도,..아무말 없이..그냥..멍하니.. 있다... 꺼억꺼억 거리면서... ,,,,,,,, ...... .... 마음을 가다듬고...다시..곁에가...물어본다. "너 도대체...왜그러냐?" "공부 한다고 했으면 하면 되지?" 뭐가 문제야..문제...하면서..다그치고.. 그아이가 ....입을 연다. "엄마가 내맘알어?"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어?" "내가 공부를 하려해도..자신도 없구.. 공부도 머리에 쏙쏙안들어 오구..이젠.. 모든것들이 다 나를 떠나간거 같어..." "나 어떡해 정말...미치겟어" 하면서..꺼억 꺼억 또 그렇게 울어재친다. 아들은 울고...내맘도 억장이 무너지고.. 이상황을 어떻게 헤쳐간담..어찌하누... 어찌하누..어찌하누.. 정말 암울한 그런 어두운 저녁밤이 ..내내..내내 .... 무심히도 아프게 아프게 헤집고 간다. -언제나 너를 생각하면 맘이 아픈 엄마 .....먼산에 가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