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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91

아들아 너 커서 뭐가 돼려고 그려니? 2탄


BY 장미같은여자 2000-07-28

아덜아 너 뭐가 돼려고 그려니? 2탄.....

울 아덜얘기 한번 밑천 떨어질때까지 써볼라합니다......
저에게 힘을 주시고.......
재미없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가끔 재밋으면 재밋다고 해주세요........


아침부터 이불빨래다 청소에다 정신없는데 전화가 왓다.........

사촌동서엿다.......(참고로 울 둘째 3살 민혁이랑 동갑내기.....한달 빠름......)

상선이가 민혁이랑 통화한다고 울고 난리난다......

민혁이랑 통화하고선 민혁이집에 간다고 아예 들어누워단다.......

우리집에 오기로 하고 전화를 끈엇다......

한시간후 엄마가 사다준 마늘이 말르다 못해 썩은것까지 있어서 물에 담궈 열심히 까고 있는데

동서가 왓다......

애데리고 가방에다가 까만 비닐 봉지에 한아름 무얼 사서 들고왓다.........

마늘을 까던터라 너스레를 열심히 떨고서야 동서에게 냉장고에 든 참외를 까라고 주며

동서가 들고온 비닐을 열엇다........

근데.........

"아니~. 요새 과일가게에 이거 나와? 난 요새 안나온는줄 알앗는데......."

글쎄 이틀전 그리도 달라고 울어대던 민혁이의 응건지와 먹음직스런 귤이 들어있는것이 아닌가?

민준이의 마법의 주문이 드디어 효과를 보는가 부다........

민준이가 한마디 한다..........

"거봐 형아가 마법 주문을 외우니깐 니가 먹고싶어하던 응건지가 나왓자나........."

나도 민준이랑 같이 기뻐서 어쩔줄을 몰랏다.......

동서가 왜이리도 예뻐보이던지.........



나도 마법 주문을 외운다........

"꼴라이 골라리 울 민준이 밥잘먹고 김치 잘먹어서 힘쌔지고 튼튼해져서 친구들하고 싸우고 맞아도 울지 않게 해줘라이이이이이이잉~"

하면 먹기싫다고 배아프다고 투정부리며 안먹다가도 한그릇 뚝딱이다..........



오늘도 민준이는 마법주문을 외워다.....

"꼴라리 꼴라리 울 아빠가 건전지를 사오게 해주라이 요요요요요요요요요용"

우리집에 장난감에는 건전지가 들어있는거이 별로없다.....

장난감 건전지 교체할려면 돈이 꽤 들어가서 나는 건전지 사는데는 인색한 편이다.......

그래서 일까?

우리 민준이 시댁이나 친정에가서 못쓰는거던 새거던 건전지만 보면 무슨 보물을 만난것처럼

건전지 모으느라 난리다.....

삼촌들한테 또 할아버지한테 그거를 달래 오려고 무진장 애교를 떨며 안하던 오버도 한다.......

그럴때면 짠해서 건전지 뭉텡이로 사주고 싶지만 4개들이 하나씩은 사주곤 하는데 그것도 며칠

금방내 장난감은 밥달라고 잉잉댄다........

한번은 울 신랑 한 박스로 사온적도 있다.

근데 장난감 건전지가 뭐 한가지더냐?

종류만도 서너가지니.....종류별로 다 채워줄수도 없고..........

아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녀석의 만족을 체워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 민준이의 건전지 집착은 쫌 요란하다.......

얼마전 민혁이 생일에 사준 장난감 강아지가 있는데(요새 소니에서 만든 로보트형 강아지랑 똑같이 생

긴 멍멍 짖기도 하고 저절로 움직이면서 고개도 들엇다 놓앗다 하는거이 애들이 좋아한다.......

동네 아줌씨들이나 친구들이 오면 200만원짜리 소니 강아지라고 놀린다....진짜로 똑같이 생겻다니
깐...)

민혁이가 이거 눌러서 강아지 불들어오게 해서 가지고 놀라치면..... 쫓아와서는........

"야~ 빨리 그거 안꺼......건전지 달어.......건전지 달면 어쩔라고 그래?.."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도 건전지 단다고 우리 민혁이한테는 한번도 안준다....

그 집착에 동참한건 나지만 정말로 건전지 다 채워주기 넘 힘들다........

충전식도 써보앗는데......충전지용 건전지도 비싸고 충전해도 오래 쓸수도 없고........

암튼 이 마법주문을 들은 우리 남편이 내일 퇴근길에 이 건전지를 꼭 사와야 될텐데..........

나도 마법 주문을 외워야지..........

"꼴라리 꼴라리 꼴라리요 우리 냄편 우리 냄편 우리 민준이가 좋아하는 건전지를 사오게 해줘라이이이이

이이이용......."


과연 이번에도 마법이 통해서 우리 민준이 소원이 이루어 질수 있을까요?
모두 우리 민준이에게 마법 주문한번 외워주세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