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아침에 씻는 것과 저녁에 씻는 것 어떤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0

아롱이의 테크노댄스


BY 베오울프 2000-08-01



아롱이의 테크노댄스


◇ 아롱이의 테크노댄스 ◇

내남자를 나보다 더 좋아하는 존재가 하나 있다.

내남자의 목소리를 듣기라도 하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한번이라도 만져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다행이도 남자이기에 내가 질투를 조금만 느끼지만

그의 이름은 아롱이 우리집 애완견 강아지다.

털이 길고 하얗게 눈까지 가릴 정도로 긴털을

내남자가 가위로 이발을 해주어서 위의 강아지하고

똑같이 생겼다.

가게일 하다가 배달이라도 갈테면 언제나 옆자리에

태우고 다니고 맛있는 고기라도 먹으면 언제나

아롱이 먼저 챙겨주는 일이 이제 하루의 일과이다.

아롱이도 내남자의 사랑을 느끼는지

언제나 내남자 뒤만 졸졸 따라다니고

차소리라도 들리면 좋아서 깡충깡충

내남자가 만나기라도 하면 다리를 살 살

깨물면서 따라다닌다.

혹 낮잠이라도 잘테면 언제나 내남자 신발 한짝을

물고가서는 꼭 베개삼아 베고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기를 사랑해 주는것을 아는가 보다.

요즘 우리가족에게 하나의 즐거움은

이 아롱이가 인형을 멀리 던지면 달려가서

물고 오도록 훈련시키기인데 얼마나 웃기는지

인형을 물고 오노라면 그냥 오는게 아니라

고개를 양쪽으로 흔들면서 오는게 꼭 태크노댄스

춤을 연상케해서 우리 가족을 즐겁게 해준다.

이 모습을 보려고 우리 가족은 서로 서로 인형을

던지려고 가벼운 충돌도 일어난다.

이런 아롱이가 살그머니 방에라도 기어 들어오면

난 어김없이 야 <<<<<<<<<<<<<<<< 하고 고함을

크게 지르면 어김없이 미끄러지면서 놀래서

밖으로 쫓겨나지만 그래도 이런 아롱이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

어쩌다가 지나가는 예쁜 강아지라도 보이면

아무리 아롱아 아롱아 불러도 예쁜 강아지 뒤만

쫄쫄 따라가는 아롱이가 남자는 남자다

그래도 같은 종족이 좋은지 꼬리 흔들면서 따라가는

모습도 귀여워서 우리 아롱이를 장가를 보내야

할까보다.

어디 예쁜 강아지 없을까?

2000년 7월 31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