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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삶이 짜증이 날까?


BY 박 라일락 2001-02-13

오늘 난 이런 저런 이유로 한없이 내 삶이 짜증난다.

어제 그리고 오늘 마당이 텅 비어 있어서 서글프다.

우리 나라 살기 좋은 나라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렇지 못해서 속 상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생활이 나를 속여서 기분이 좋지 못하다.

오랜 기간동안 고장 나 있는 커피 좌판기를 바라 보고
약속 지키지 않는 상혼이 괴심하다.
전화 할 때마다 내일 그리고 또 내일 하는
공급 회사 거짓말도 오늘 나를 짜증나게 한다.

몇 일전.
복어 1Kg당 35,000원을 주고 150Kg를 외상으로 나의 고객에게 공급 해주었더니
그 고객 거래처 사람이 어제 여행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단다.
그래서 자기도 어대금 부도 직전이라고 전화가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또 많은 황금을 엿 바꿀 것 같은 예감이 내 속을 쓰리게 한다.

년 중 수없이 일어나는 어대금 결재 사고가 정 초부터 다가 올 줄이야.....

올해처럼 추운 겨울이 언제 있었던가!
새벽 맞바람 싫다 않고 다 감수하였고,
얼굴과 두 손이 꽁꽁 얼어서 연신 호호 불어가면서
삶에 대한 의무감으로 혼신을 다했는데...

그런데 생활의 댓 가에 대한 배반이
전화 한 통으로 이리 쉽게 허물어져야 한단 말인가!

누가 말했던가?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그래도, 그래도 설마 하고 아직은 기대를 해 볼까?

오늘 이 순간.
어디론지 목적없이 휭~
떠나고 싶어라....

그리고 모던 걸 잊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