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먹는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시죠? 우리 남편은 거의 술을 못 먹구요.
다른 남자들은 여자가 특히 마누라가
술마시는 걸 싫어한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은 제가 술 잘 먹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못마시니깐 술 잘먹는 제가 부러웠던 모양이죠?
(잘하는 게 없으니 술이라도 ^^)
전에야 소주 2병으로는 성도 안차고
잘 먹을땐 패트병 1병 넘게 먹었으니깐 좀 마시긴 마셨죠? ^^
그런데 저도 지금은 술을 그렇게 잘 마시지는 못합니다.
하여 예전에 먹던대로 마실려고 하면 실수를 하게 됩니담.
저희 동네에 저보다 어린 아줌마가 있는데 아주 예쁘장하게 생긴
툭 까놓고 말하면 엄청 예쁜 아줌마가 하나 있습니다.
원래 술 좋아하는 사람이 이쁜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아줌마를 좋아합니다.
더 맘에 드는 것은 그 아줌마도
저랑 술 취향이 비슷해서 무쟈게 마시고 무조건 원샷.
맘에 드는 겁니다. 제가 남자라면 어찌 꼬셔보고 싶을 정도로. 흐흐흐
그날 제가 과감하게 그 아줌마를 꼬셨습니담.
별일도 아닌데 와서 술 한잔 하자고 그랬죠.
다음날은 물론 노는 날이였구요.^^
둘이서 맥주를 마시다가 소주를 마시다가 양주를 마시다가
하여간 무지 많이 마셨습니다.
병이 부엌에 수북했으니깐요 ㅎㅎㅎ
뭐 노래도 부르고 뭐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마디로 더티하게 놀았더랬습니다.
저희 남편이요?
저 술 마실때 딴지걸면 모든 술주정이 자기한테 쏠리니
알아서 조용히 잡니담^^
아침이 되었습니다.
일어나보니 술을 섞어 마셔서 머리가 뽀개지는 것 같았습니담.
그러고 일어나는데 아니 쇼파에
어떤 여자 머리가 보이는 것입니담.
깜짝 놀라서 이불을 들춰보니
이쁜 아줌마 거기서 침흘리고 자는 겁니담.
순간 당황
'이구 한껀 했군...'
아줌마를 깨워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남편을 찾았습니담.
우리 남편 저를 보더니
" 왠 술을 그리도 많이 마셨어..."
저는 좀 미안하지만
"근데 그 아줌마 집에 안가고 왜 여기서 잤냐? " 하고 물으니
"야 말도 마라 니들 술 묵고 부엌에서 기어다니고 있는걸
내가 너는 안아서 방에다가 뉘여놨는데 저 아줌마는 내가 어쩌냐...
옮길라면... "
순간 야마가 팍 도는 것이
"그럼 안아서 옮겼다는거야? "
쌍심지!! <----이 시점에서 제가 이래도 되겠습니까 ㅋㅋㅋ
순간 당황하는 남편
"아아니~~ 뭐 안지는 않고 팔 잡고 끌고 가서 옮겼어... "
그래도 의심이 가는 눈초리로 쏘아보며
"진짜지? 안은거 아니지?"
"내가 왜 남의 마누라를 안고 가냐? 아냐!!"
펄쩍 뛰는 남편... 그러면서 훈계하듯이
"야~~ 인제 아줌마들이랑 그렇게 술 많이 먹지 마라
나도 좀 그렇다..."
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여기서 밀리면 안되죠?^^
되도록 당당하게 !!
"집이라서 괜찮다고 생각했지 뭐!!!"
그러고는 화장실에 가면서
"너 진짜 안아서 옮긴거 아니지? 그치?" 또 물었습니다.
"아니라니깐 정말이야" 발뺌하는 남편이었습니다.
저는 화장실에서 머리가 아파 쥐어뜯으면서
'아 진짜 쪽 팔린다. 술이랑 이쁜여자 좋아하다가 뭔 망신'
'근데 저 인간이 안고 옮긴거 아냐...? 진짜로 끌고 옮겼을까...?
저 아줌마 무지 예쁜데.... 아니겠지...? '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담.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재수없지만 독싸같은 마누라 아니겠습니까?
'흥! 이번일을 빌미로 고삐를 늦추면 안되지...'
마음을 또 독하게 먹었습니다. ^^
그러고는 한 몇시간쯤 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살살 꼬셨습니다.
"근데~~ 어떻게 질질 끌고 가냐~~
남의 마누라를... 쫌 조심조심 옮기지 그랬어~~~ ^^"
그러니까 남편이 풀어져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담.
"야 그러게 말야. 질질 끌고가는데...
그 아줌마 술이 떡이 되서 옷이 막 올라가고 그러더라.
야 정말 너는 남의 집가서 그러지 마라."
"응? 옷이 올라가? 그래서 어쨌는데에? "
^^ <---요렇게 웃으면서 긴장을 풀어주면서 물었습니담.
"뭐 할수 없이 옷 끌어내리고 질질 끌다가
또 옷 끌어내리고 그리고 ?또弧?뭐..."
그래 옳거니 걸렸구나 ㅎㅎㅎ
내가 이때를 기다렸다 하면서.
"뭐야? 그럼 속살도 다 보고 옷도 만지고 그랬단 말야??"
그러자 남편이 당황해서
"어 어?? 그럼 어떡해..."
"그래 이쁜여자 보니깐 건드리고 싶어서 마음이 설래데? "
그러고는 방문을 쾅 닫고 나왔습니다.
당황해서 뛰어오는 남편.
제 옆에서 이런 저런 해명을 하는데... 땀을 삐질삐질...
저는요?
안그래도 술 마셔서 머리가 아픈데 이불 뒤집어 쓰고 걍 잤습니담.
ㅋㅋㅋ 생각만해도 전 독하고 못된 뇬.
왜 그랬냐구요? 똥 싼놈이 큰소리라고요?
진짜로 천만의 말씀이라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헤게모니를 장악하느냐 <---요것입니다.
"미안해 잘못했어~~" 로 끝냈으면
독싸가 독 이빨 뽑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