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얘? 게장이 마침맞게 맛이 들었구나아!! 참 맛있다.예에!? 맛있어 어!!" 점심 상을 막 받곤 수저를 들면서 하는 언니들의 이구동성의 미소이다. 우리 자매들은 유난히 간장 게장을 너무 좋아한다. 해서, 오늘 을 대비해서 지난 번에 미리담근 간장 꽃게장이 아주 먹기좋게 맛이 적당하게 들어서 아주 맛있게들 잡수시는 걸 보니 내심 뿌듯했다.
그렇게 점심만찬은 무르익고 적 포도주를 한잔 씩 돌리며 "우리 제부님의 탄신일을 위하여^^*" 하며 특유의 맨트로 분위기는 고조되니..., 전 날 저녁에 손이 부르트도록 깐 밤을 섞어서 적두 팥을 삶아두고 찰 밥을 지었다. 언니들은 고슬고슬하고 좀 ??듯한 찰 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집에오면 꼭 찰 밥으로 대접을하곤 한다.
"예! 막내야? 김장은 했니? 동치미가 아직 덜 익었는데도 맛이 괜찮다아 예!?" 언니들 식성들은 설 익은 반찬들을 좋아한다. 다음 주중이 반쪽의 생일인데, 뭐 생일은 날짜를 앞당겨서 해먹어도, 뒤로 늦혀서는 해먹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어제로 날짜를 당겨서 점심을 먹기로 했었던 것이었다.
나는 막내 딸이라서 그런지, 내가 한 음식은 별로 맛이 없어도 언니들은 그저 맛이 있다면서 최고라고 그냥 띄워주는 바람에, 모이는 날이면 솜씨는 없지만 그저 성의 껏 최선을 다해서 요것조것 푸짐하고 걸죽하게 식단을 마련한다. 아마도 여럿이 모여서 먹는 음식이니 더 맛있게 느껴질꺼라는 내 생각이다.
그래도 동생이 만든 음식을 아주 맛있다고 쩝쩝거리며 양 볼이 터지도록 음식을 집어넣고 먹어주는 것 만도 나는 그냥 기쁘고 해서 그 날 쓰려고 만든 음식들을 식으면 또 데워다가 다시 바꿔서 대령하는라 언니들이 수저를 놓기 전 까지는 그냥 ?l정다리로 서 있게된다. 계속 밥 심부름을 하면서도 괜히 즐겁고 잼있어서 입이 귀에걸린다.
밥을 입 하나가득 물고는 수다를 떨어대면서 떠들어대는 입들에서는 밥 알들이 앞 다퉈서 튀어나오기도 하며,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포도주의 알콜이 몸에 퍼지게되면 그냥 알 딸 딸 해지는 언니도 있고, 한 두병 가지고는 이암도 못 들이는 주량의 언니도 있어서, 우린 딸들이 모이는 날이면 뉘 집에서든 포도주를 박스로 준비 해 놓으면 마른안주를 즐기는 언니들은 자신들이 알아서 안주를 가지고 모인다.
그 날은 진탕 스트레스 푸는 날로 선포를 했기 때문에, 형부들도 그 날은 마누라들에게 아주 너그러운 배려로 시중까지 들어주며, 취해서 홍야홍야하는 언니들의 주정을 다 모두 포용하면서, "그래~ 우리 내무장관님! 오늘은 있는데로 재롱을 떨어보구령" 하는 식으로 그 징그러운 모습들도 그냥 꾹~ 눈감아 주는 날이 바로 우리 딸들이 모이는 날이다.
이런 날은 반쪽이 된 언니도 함께 홍야홍야하며 즐거워 한다. 그러나, 그런 언니의 표정에서 나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모습이 보여져서 즐거워하는 언니가 더 가엾게 다가와서 맴이 쓰리곤 했다. 맴이 여리고 어린아이같은 언니에겐 이런 분위기에서도 모른척하고 그냥 함께 즐거운 척 해야지!! 조금이래도 언니에게 눈 길을 돌려서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주면 또 금방 수도꼭지가 열리면서 분위기에 초를 치기 싶상이다.
해서 그 언니에겐 되도록 포도주를 조금만 권하며, 다른 쪽으로 유도로 기분을 고조시켜주려고 너나 할 것 없이 눈치로 주고받으며, 반쪽언니 맴에 혹여 상처라도 부을까봐서 전전긍긍하며 잼있게 놀아준다.
식사가 거의 끝 날 무렵에는 나는 후식을 준비한다. 후식으론 미리 만들어놓은 감주에다 잣을 동동 띄워서 큰 용기에다 내면, 각기 마시면서 취기를 다독인다. 또 한 언니는 분위기를 좋아하다보니...
분위기에 휩쓸려서 한 잔 마시곤 두통을 호소하는 언니를 위해서 또 나는 두통약 준비도 꼭 잊지않는다. 해서 그 언니에겐 두통약을 먹이곤 "언니! 잠깐이라도 눈을 좀 붙여용?" 하곤 오만낭장 어지럽혀진 밥상을 주섬주섬 집어다가 설겆이를 하면서도 오늘도 나 혼자 점심 대접을 넉근히 해 냈다는 뿌드웃함에서 인지!! 그냥 기분이 좋으며 힘든 것도 못 느꼈다.
오늘따라 허리 디스크도 나를 봐 주는듯이 허리통증이 전혀없다. 아마도 몸에 병은 마음에서부터 야기된다고 하더니, 온 종일 종종 걸음으로 동부서주 했었음에도 마음은 한 없이 행복했어서 인지!! 양 볼에 밝으레하게 홍조까지 물들면서 온 몸이 따듯해오니 그냥 입이 귀에 걸려 흥얼~ 콧노래로 신나게 설겆이는 하는데 그릇 마찰소리도 선률로 다가오리 만치 그냥 신이났다.
형부 중에는 성격이 자상하신 분이 한 분 계시다. 형부 말씀 왈!!...
아유!! "우리 막둥이 처 제 혼자 이렇게 수고가 많은데...언니들이라고 저렇게 퍼질러 앉아서 수다 만 떨고 들 있으니...처제? 이 형부가 대신 사과를 할 테니 오늘 만 봐 줘요 옹.??"
하시며 설겆이하는 내 뒤어 스셔서 계속 미안해 하신다. 참 그 형부는 당신 동서인 내 반쪽의 건강에도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고, 처 제인 나를 많이 안쓰러워 하시며, 또 애뜻한 사랑으로 포용해주시는 형부라서 인지 때론, 부성애의 찐한 감정이 느껴질 때도있다.
그래도 난 너무 좋다. 언니들이 내 사랑하는 반쪽의 귀빠진 날을!! 매해 잊지않고 전 날부터 계속 전화통에 불이날 정도로..."야! 막내야 맛있는 것 많이~ 준비를 해 놔랑!?"
..하며 반쪽이 생존 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 줌에, 거기에서 더 큰 기쁨을 없으리라 생각됨에, 언니들이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앉은 채로 수다를 떨던, 푼수를 떨던, 그런 유형의 색깔들이 모두 우리 자매들의 애뜻한 우애와, 사랑이 아니겠는가 싶음이니!!...난 그냥 좋고,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그렇다.
..!! 해서 난 오늘도 넘넘 행복한 하루였었음을 만 천하에 선포하노라...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