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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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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에서 결혼까지...


BY 올리비아 2001-11-15

우리 올캐언니 이름은 영희..
그래서 생긴 울 오빠의 또다른 별명..철수..

영희와 철수는 대학 1학년때
미팅에서 만났다네...

영희는 첫눈에 마치 철수가
제임스 딘을 닮았다며 내게 말했을때..

나? 이렇게 웃었다네..
푸훼훼훼..우히히..푸하하
(에구..쩝..표현이 잘 안돼네..
하여간 나 기가 막혀서 가소롭게 웃었다네..)

그런 철수도 이에 질세라 내게 말했다네..
첫눈에 영희언니가 마릴린 몬로를 닮았다고..
헥@@ 나.. 그 소리듣고 웃을수가 없었다네..
(그때야 알았다네.. 넘 기가 막히면 웃음도 안 나온다는것을..ㅋㅋ)

이렇게 첫눈에 반한 영희와 철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며 사랑에 빠졌다네.

"영희야..이따 4시에 만나자.."
"구래 그럼 거기 로비에서 보자.."
(헉@@로비??)
오빠의 전화를 엿들은 난 놀랐다네..
(로비?? 호텔로비??)
그때부터도 사상이 불순했던 난..
로비하면 호텔로비만 생각했다네...

"오빠..어디서 만난다구??"
"웅 오락실 로비.."
"엥??"(말되네..쩝..)

짠돌이 울오빠의 데이트장소는 분위기있는
커피집은 이미 통과하고 날마다 만나는 데이트의
비용을 최소화 할겸..그때 한참 유행이던 뿅뿅의
오락게임에 빠진 철수와 영희는 그렇게 허구헌날
오락실에서 만나 뿅뿅뿅..하면서 데이트를 했다하네..

그러면서 매번 만날때마다 천원씩 저금도 하면서
그렇게 영희와 철수가 알뜰하게 만나던 중..
어느해..철수는 그만 군대를 가게 되었다네..

영희는 군대간 철수대신 그 동생인 나와
데이트를 하였다네.. 면회도 같이 가고 둘이
버닝이라는 공포영화도 보러 다니며 착한 이동생..
철수의 희생 양이 되었다네..ㅎㅎ

어느덧 철수는 제대를 하고 학교 졸업즈음..
뭐가 그리 급했던지..울 오빠 장가가고 싶다하네..

양가 집안 난리났네..시집장가 보내려고..
우리부모.. 이미 알고 있었던 아들 애인이었지만
며느리 본다하니 뒷조사..앞조사하고 난리 났네..

하나밖에 없는 아들래미 장가가는데
울 아버지 FBI가 따로 없었다네..

그래서 결국은 뽀~로 났다네..
영희언니 나이가 오빠보다 두살위인걸..ㅋㅋ

영희는 국민학교를 일년늦게 가고..
철수는 국민학교를 일년일찍 가고..

7살에간 철수와 9살에 간 영희는
같은 학년인 대학1학년때 미팅에서 만났어도
영희는 졸지에 연상의 여자가 되 버렸다네..-.-;;

사랑과 고집으로 똘똘 뭉친 영희와 철수는
양가의 반대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했다네..

드뎌..영희와 철수는 양가 사돈만나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네..

철수는 사학과..울 부모님 한 고지식..
영희는 미술과..언니 부모님 한 개방..

구식으로 결혼식을 하자는 철수네..
신식으로 결혼식을 하자는 영희네..

두 사돈 의견 안맞아 난~리 났다네..
급기야 화가 난 성질급한 울 아버지..
식당에서 벌떡 일어나 한마디 하고 나오셨다네..

"애들 결혼은..없었던 일로 합시다!!"

이에 질세라 사돈어른 하시는말..
"구럽시다!!"

허걱@@..놀라 뒤로 자빠지는건 영희와 철수였다네.@@
다 된밥에 재 뿌린다는건 이를 두고 한 말일게다..

"철수야..가자.."(울부모)
"영희야..가자.."(언니부모)

허걱@@ 영희와 철수는 어안이 벙벙했다네..

"저흰 이야기좀 하고 들어 갈께여.."
두 부모 큰소리로 이런말 하고 사라졌다 하네..

"일찍 들어와!!!.."

세상에나 이게 어찌된일이랴..

양가어른들.. 집에가서 씩씩데고 분삭이고 있던중..

밤12시가 넘었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영희와 철수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네..

왜 애들이 안 들어오냐며 안절부절하던 부모님들
또 다시 양가 집안에 서로 전화 걸고 난리부르스가 났다네..

"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우리집)
"아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언니네 집)

고성방가 따로 없었다네..
그러던중 영희언니한테 전화가 왔다네..

"아버님 죄송해여.."

철수도 영희네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하네..

"아버님 죄송해여.."

철수와 영희의 007작전은 그렇게 성공했다네..ㅋㅋ
그 뒤 오빠의 별명을.. 내가 다시 바꿔 줬다네..

제임스 딘~ 이아니라 제임스 본드~라고..^^

구래서 결국은 울아버지 고집데로 구식결혼을 하였다네..

전통 한복을 입고 오빠 학교에서 그 유명한
풍악놀이패들 와서리 한 마당 펼치고 잔치났다네..

친지들은 구식 결혼식처럼 빙둘러 서서 구경을 하고..
정말 한판의 멋진 구식결혼을 성대하게 치루고 난리가 났다네..

이런 이색 결혼식이 소문이 나자 기자까지 와서리
취재를 해가더니만 급기야는 대전 늬~~우스까지 나왔다네..

이렇게 영희와 철수가 결혼을 해서는..
아들하나 딸하나 낳고 너무나 행복하게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네..

언니는 오빠를 너무나 사랑하는 모습을..
오빠도 그런 언니를 너무나 사랑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나도 결심 했다네..

훗날 아들을 나으면 연상의 여자도 좋을듯 싶다고..
하지만 어쩌노..딸만 셋이니..

그래서 난 다시 결심했다네..
연하의 남자친구를 데려오면 난
만세만세 만만세하고 허락해줄 것 이라고..

물론 제임스딘~~이라고 말하면
쬐메... 좀.. 다시 생각 해보고...ㅋㅋㅋ

*언니오빠...행복하시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