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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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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분좋은 이 아침!


BY wynyungsoo 2001-10-20

월 촌가 했더니! 어느 새 중순으로 접어드니 계획했던 일들에 차질이 없었나 제 점검을 하게된다. 오늘은 주말!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온천탕으로 향하는 나의 반쪽에게 목욕도구를 챙겨 등에 지어주곤 말끔히 털어버리고 와요옹? 하며 배웅을하고 들어왔다.

어제 저녁늦게 커튼을 바꿔달고 떼어낸 커튼을 세제 물에 담가놓았었다. 여름내내 머금은 오염 국물들은 시방 세탁기에서 신나게 새 얼굴로 탄생하려는 율동이 분주하다. 한 24년 전에 집을 지으면서 함께 장만한 커튼들은 고령인지라 세탁기의 힘찬 율동은 커튼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특히 서쪽 창의 커튼들은 강열한 햇살의 눈 총에 상처가 더 심하다.
매년 계절이 바뀔 때면, 터지고 째진 곳을 손질로 마무리를 해서 "아직은 괜찮네 뭐!!" 하면서, 올 한해만 더 포용하곤 내 년엔 모두 새 미소로 교채를 해야징! 하다가...이렇게 깊은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집은 거의 벽면이 창문의 공간이니, 새 커튼으로 교채를 한다해도 비용이 만만치않을 것이라 생각이되서 차일피일 미루며, 흥부엄마 흉내를 재 실현한 것이다. 세탁기가 작업을 끝내면 말끔히 빨아진 미소들을 탁탁 털어서 따뜻한 햇살 내리쬐는 빨래 줄에 널어놓고 바라보는 기분의 째짐의 쾌감은 아마도, 주부가 아니면 그 진국의 맛을 모르리라.

오늘은 할일이 많다. 아침일찍 설비공사에 전화를 넣어놨으니 곧 보이라청소 도우미가 납실 것이니, 엄동설한 긴긴 날의 한기를 포용해 줄 보이라를 다독여 줄 기사를 기다리며, 나는 밖에 있는 소철 화분과 보카시 벤자민 화분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조루의 힘을빌려 샤워로 목욕을 시켰놓았았다. 목욕시킨 화분들은 조금 후에 집안으로 옮겨 앉히면 겨울내내 막힌 공간에 산소공급을 제공하게 될 것이니, 쾌적한 환경조성 차원에서도, 또 건강에도 청신호의 미소로 다가올테니, 그냥, 마냥 편안한 느낌이다.

나의 경우는, 집안 일들의 처리가 모두 내 몫이니 안 밖으로 두루~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어느 날은 온 종일 엉덩이 붙힐 새가 없을 정도로 분주하다. 다행인 것은 거의 내 선에서 해결 할수 있은 미소들이기에, 때론 본인이 해결했다는 충족 감에 보람도 크며, 집안의 내무장관의 입지의 권한을 맘 껏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뿌드읏 하면서도 걱정이 태산이다.

건강 상의 관계로 반쪽의 중책을 대 행하는 입장임에, 늘 조심스럽고 내심에 부담을 안고 생활에 임하게 된다. 언제나 일 처리들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나면 무게실린 심신도 가벼워지니 그냥 입이 귀에 걸린다.

"와!! 역시!! 멋쟁이 아짐씨양!! '좌와자천' 착각은 자유라고 했던강!!"

"여봉! 제가 모두 완벽하게 해결 했습니당!!" 하며 목으로 바짝 힘을 땡기며 재롱을 떨면,
반쪽은 가소롭다는 듯, 오잉@@@!! 하곤 눈을 감아버린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