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나러 나간 동생 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 먹고 들어갈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요...
사실 저녁에 동생하고 어디 다녀올데가 있었거든요
전화 걸려 온 시간이 6시도 안 되었을거예요
그동안 밥먹고 ,설겆이 까지 끝내 놓고 아이 챙겨 놓구
할거 다 했는데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나가는거 포기하고 있었는데,동생이 밤 열두시 쯤 들어왔습 니다....
기다리다 지친 전 동생에게 퍼부어댔습니다
지금이 몇신데...약속을 왜 안 지키냐구 ....
그랬더니 제 동생 .....
지금 오느라고 온갖 쇼를 다 했다는겁니다.
무슨 일이냐고 자초지종을 물으니
동생 왈...
친구들 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밥을 먹기로 했답니다.
이번엔 친구의 후배되는 사람 집에 가서 밥을 해 먹기로 했다나요.
가족들이 다 여행가서 집엔 후배 밖에 없었나봐요
친구들하고 후배하고 여자들 대~여섯명이 친구 집에 가서 놀기로 한거죠.....
그래서 이왕이면 비디오 테잎도 빌려서 보기로 했나봅니다.
다큰 여자들끼리 있으니 야한 프로가 보고 싶었나봐요.
참고로 그날밤 모인 멤버는 다 노쳐녀였거든요.
그래서 공포영화 한편하구 야한거 이렇게 두개를 빌렸다네여.
마침 후배네 가족이 모두 여행을 가셔서
편한 맘으로 영화감상(?)을 하기로 한거죠
저녁을 맛있게 먹고
영화감상에 들어갔겠죠.
야한 테입을 돌리는 순간
첨부터 너무 화끈거리는 장면이 나오더래요.
그런데 이동생들이 넘 흥분 한거예요
다시 앞으로 돌려 다시 보려고 한게 화근 이었던겁니다.
끝까지 돌아간 테입이 갑자기 멈췄답니다
그래서 테입을 꺼내보려니 나오지도 않구 플러그를 뽑았다가 다 시 끼워도 안되고 별의별 방법을
써봐도 테입이 안 나오는거예여
테입이 안 나오면 여행갔던 가족들이 돌아왔을 경우를
생각 해 보니 아찔했겠죠.
결국
드라이버와 온갖 공구를 다 꺼내놓구 진땀을 흘리며
여자댓명이 엄청 생고생을 한거예여
비디오 알지도 못하며서 분해를 다 해버린거거죠
영화나 다 봤으면 그나마 서운하진 않았을텐데....
보지도 못하고 몇시간을 끙끙 댔답니다
결국 수리센타에 전화를 걸어보니
비디오를 가져 오라구,봐야지 알겠다고 그랬답니다.
서로 니가가라 ,나 못간다 ,챙피해서 어떻게 가냐..그러면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모두 다 같이 가기로 했답니다
챙피를 당해도 같이 당하기루요
수리센타에가니 남자 기사가 지금 수리는 안 되고
테입은 꺼낼 수 있다고 한시간 쯤 후에
찾으러 오라고 했답니다.
얼마나 창피하고 속된 말로 *팔렸겠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한시간 후에
찾으러 가도 되나 전화 해 봤더니
기사 아저씨가 조금만 더 있다가 오라는거예요
이번에도 공동 책임으로 또 다 같이 찾으러 갔겠죠
근데..아뿔사
아까 맡기러 갔을 땐 분명 기사 한명 밖에 없더니
찾으러 가니까 남자들로 꽉 찼더랍니다
온 상가 사람들 다 모여
그 비디오를 보고 있었던거죠.
결국 비디오도 못 보고 온갖 창피만 당한거죠
저 이 얘기 듣고 정말 방바닥을 뒹굴며 웃었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혹시 야한 비됴 보실려거든
미리 비됴 상태 점검해서 이런 불상사는 없도록 하심이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