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긴장마가 끝나고 얼마만에 내리는 비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피해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을의 가뭄에 내려오는 비라 그다지 밉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어제는 비를 맞으며 집을 보러다녔습니다.
주인이 들어 온다고 나가라고 하네요.
하지만 아무리 다녀도 우리가 살집은 없었습니다.
주변환경과 주차시설도 만만치 않고요. 제일 큰문제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뭐니가 문제
였습니다. 머니에 맞추자니 형편없고 집에 ??像渼?머니가 모자라고 하루종일 남편
과 함께 아이도 데리고 다녔지만 헛수고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비가 온후로 벌써 추워지고 있습니다. 추운겨울이 다가 오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
합니다.
집안에만 있다보니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서야 비로소 조금은 깨달았습니다.
TV에서 부동산투기다 아파트분양에 몇백대일의 경쟁이다 해도 먼나라의 이야기로만 들
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니 왜 아직까지 이러고만 살았는지 제 자신이 한심
한 생각이 듭니다.
그저 남편이 갔다주는 돈으로 알뜰하게 살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것이 아니
였나봅니다.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아이에게만 메달려 살아온 삶이 나를 또한번 울렸습니다.
남편은 겉으로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저를 원망하겠습니까.
다른 여자들처럼 억척스럽지 못한 저를 한심하게 생각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