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일째 나와 애들뿐이다.
전엔 전화라도 자주해주더니 요즘은 그저 형식적이다.
잘잤니? 애들은? 잘자
아빠가 없는걸 아는지 작은애의 컨디션이 별로 안좋다.
밤새 보채고 눈은 뻘갠것이 눈꼽이 왕창 열도 좀있고
별별생각이 많았다. 원래 맘이 좀 약한 터라 아이들 조금 아프면
안절부절이다. 더군다나 남편도 없는데
근데 고민이다. 남편에게 전화가 오면 아이가 아프단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주위의 내조잘해서 남편 성공시킨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십중팔
구는 남편에게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엄마도 그러신다. 이 추운 날에 출장가서 일하는 사람 괜히 맘심난해
지게 하지 말라고 하는 일에 안좋다고
그말씀에도 일리는 있다. 나도 그렇게 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 아픈것조차 말하지 말고 오로지 남편의 일이 잘되기만
을 바래야 하는 처지가 슬프다.
여느남편처럼 남편역할 아빠역할 다하면서 요즘같은시대에 살아남기
를 바라는건 억지라고 사모님은 아무나 하나 그만큼 혼자 이겨내는 목
도 많아진다고 강해지라고 주위에 누군가 그랬다.
나도 안다. 주말휴일 힘들다고 잠만자도 뭐라고 말도 못하고 휴식에
방해 될까 아이들 데리고 홈아웃해서 시간보내고 먼거리 출장가는 날
이면 도착한 순간까지 가슴은 조마조마 또 요즘같은 빙판길일때는 더
더욱 오더라도 받을때는 잘되기만을 바라며 반야심경 심묘장구대다라
니 줄줄이 외워대구 (엄마말씀이 그래야 남편일 잘된다니까)
힘들기 보단 외로웁기가 열배다.
누군가 남편이 사업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으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
며 말리고 싶다.
참고 이해해야 되는것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주머니에선 동전소리만 쨍그랑쨍그랑 어휴 날씨는 왜이렇게 추운지
진정한 사모님에 성공하신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