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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사건과 23년만의 외박!
BY 프레시오 2000-05-19
알콩달콩 살아온지 스물하고도 세해,
외박을 하게된 이유는?.....
며칠전 가정의달 을 맞아서 회사에서 주최하는
편지쓰기 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다, 늘 마음은 있었지만
핑게낌에 그동안 전하려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써서
냈다, 그러면 남편에게 전해지는줄만 알고서...
그후 며칠후 외출에서 돌아오니 회사에서 나의 편지가
채택되어 당선되었으니 사진 몇장준비하고 오월호 사보에
게제된다는 거였다, 이쯤되니까 안그래도 그편지 받고서
좋아할 남편의 모습을 그리던터여서 사보에 실리기 까지도
남편에게는 알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기대와 함께 설레이는 마음으로
물론 남편의 기쁨이 배가 되기를 바래서이다,
참고로 나의 남편은 보드랍고 따뜻한사람이며 늘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를 가진 마음밭이 천성적으로 고운 사람이었다,
그후 지난 월요일 오전이었나, 전화를 받으니 세상고통
다 진듯한 착 가라앉은 남편의 목소리는(화가나거나 아주 속상할
때)나를 너무도 놀라게 했고 뒤이어 그 비통한듯한
목소리의 이유가 바로 그 사보때문이라는것을 알았다.
난 그순간 뭔가에 뒷통수를 쎄게 한방 맞은듯한 그런기분이라면
맞을까? 아무튼 나는 더 여러말 하고싶지 않았고
또 왜? 라는 설명으로 나를 비참하게 몰고가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전화를 끊고 눈물이 흐르는데 오늘은 도저히 저사람을
보고싶지가 않았고 아니 얼굴을 대하기가 싫었다,
그냥 퇴근시간이 다되어 혼자 계신 집사님 댁으로
찾아가서 넋두리와 함께 나의 실망을 수다로 풀었고
남편에게서는 계속 휴대폰벨이 울려댔다.
"안들어 와?" "혼자 있고 싶어요" "어디야 ?" "내일 봐요"
그다음날 집으로 돌아와 이틀을 말없이 지내는데
남편은 메일로 용서를 빌고 장미를 한다발 안겨주며
"이것은 당신이 타온 상이야" 하며 아주 품위있는 다기셋트를
받아왔다, 이래저래 시간이가니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지금도 궁금할것이다,
어디서 지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계속 물어보지만 그러나 나의 이미 받은 상처
는 좀 오래갈것 이기에 사실은 한동네
집사님 댁에서 잔것을 안가르켜 줄테다,
궁금해서 약좀 오르라고 말이다!.... ^*^ ^*^ 호호호~~~
치~~~ 뭐라구? 남들이 잉꼬부부라구 놀릴까봐?
또 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구? 참 무서울것두 많타!
아니 이 여왕님의 자존심과 기대는 생각안해 보셨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