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끄적끄적거리다 전화를 건다.
딸아이는 6학년, 헌데 남 다가는 학원을 가려하지않는다.
방학인데도 엄마가 직장에 다닌다는 이유로 어디도 마음데로 못가고
올해 1학년에 입학하려는 말안듣고 대들기 좋아하는 여동생과 함께 집에서 지말로는 독학이라는데 글쎄....
" 은지니? "
" 밥은" "알았어 냉장고 뒤져먹고 무슨일 있음 전화해."
" 그래 이따보자"
그래도 마음이 안놓인다.
왜 난 딸아이에게 이렇듯 집착할까?
그앤 그래도 제 할일을 잘하고있는데 남 다 칭찬하는딸아이를 나만 매일 뭐라 하며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회사에서도 틈만나면 좋은학원은 없을까? 다른엄마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예비중학과정을 이수해야한다는데 중학교에 가면 어떤 참고서를 사야하지 문제점은 없을까 우리아이가 다른아이보다 진도가 늦지는 않는것일까? 등등 매일 불안하다.
며칠전 서점에가서 중학교 참고서를 고르는데 아이는 저만치서 연신 다른 책들만 들고 보고 있다 내가 읽었으면 하는 것은 그저 시큰둥하고 참고서도 데려와 어떤것이 더 잘나왔니 하고 물으니까 이게 정리가 잘되어 있네 하며 1시간 이상 고른 나를 황당하게 만든다
내가 원하는것은 조목조목 따지며 분석하기를 원했는데 대충보며 고른다
아이는 절대 조급해 한적이 없다 시험때도 난 시험공부 해야지, 하면 아이는 다했어 한다 헌데 시험을보면 꼭 몇개씩 틀리고 전교1등을 5학년때 해보고는 계속 반에서 3등 2등 그러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넌 왜 그렇게 느긋하니 하면 군자는 서두르지 않는단다. 매일 신문보고 스크랩하라고 지시하고 회사에 가면 스크랩한 신문 쪽지가 책상에 그냥 뒹군다. 내가 원하는것은 분야별로 정리를 해 두길원하는것인데, 주말이면 거의 미술관이든지 관람회를 가게되면 난 아이에게 메모하고 열심히 봐주길 원하는데 아이는 그저 평범히 관람하고 자기가 관심있는것만 내게 얘기하고 휘 둘러보는 수준이다.
곧 중학생이되는데 .....
일본어 공부도 혼자 하겠다고 책사서 히라가나도 외지못하면서 회화 부터한다 그냥 몇번 몇마디 외는정도다.
영어도 매일 듣고 읽고 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자기방식만 주장한다.
결국 아이는 이제 내가 바라는데로 하지않게된것같다.
이제 수레 미는것을 그만 두어야 할까?
그냥 그 수레 잘나가라고 길이나 닦고 쓸고 그러고 있어야겠다.
그래도 다 가서는 저혼자 온줄 알까?
그냥 이겨울이 춥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