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개월 전 쓴 글입니다.
그냥 머리좀 식히시라고 올려 봅니다.
그런데요. 빈말이 아니고 정말 맛있어요.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재료: 기름발라 구운김, 땅콩 , 김장김치 , 천사의 마음이란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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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행복한 일이 있었답니다.
그제 밤을 새다 보니 체력이 딸려서 하루종일 골골
그러다 보니 스위트홈이 나~~ㄴ장판 !!!
에휴 내일 치워야지이~~~~~~하고 누워 있었는데
우리 두 아그들이 !!!
엄마의 굶주림에 식사를 차렸지 뭡니까.(남편과 아그들만 먹이고 나는 땡)
뭐냐구요?
음~~~~~~구운김에
밥을 넣고 땅콩을 손으로 잘라서 첨가 그리고 김치를....
이름하야
김치에 땅콩넣은 김밥!!!
드셔 보셨나요?
눈물나도록 맛난 밥
여왕이 따로 없었답니다.
천사들의 시중을 받은.....
" 엄마 ! 엄마~~~아 ! 우리 입에 맛있으면 엄마도 맛나지요? "
그리고는
집도 말끔히 치우고 설거지 까지.....
아~~~~~~~~어쩌지요? 너무 행복해서
난 아마도 참 복이 많나봐요.
아침에 가족의 식사를 차리며
아니당
남편이 스스로 아침을 벌써 챙겨 먹었더라구요.
내가 아퍼서 골골하니까
그래서 아이들 식사만 차렸지요.
후에 수저통을 보니
8살짜리 딸아이의 솜씨가 드러나더군요.
밥풀이 묻은 숟가락 , 고춧가루가 끼인 가위
풋..푸후후....우헤헤........헤
혼자서 얼마나 웃어대었던지
고 이쁜 것들이
하루 종일 속상해 누운 엄마를 생각해서
그런 이쁜 짓을 저질렀지 뭡니까
님들이시여 , 이런 행복은 어떤가요?
김치에 땅콩넣은 김밥 !!!
너무 맛있어요..................
삽입곡 : 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