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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83

맞장 한번 뜨자고여~


BY cosmos03 2001-07-30


다녀오겠읍니다~~~
인사하고 아이가, 학원을 가자..후다다닥~~~~~ 누워잇다 일어난, 울 서방...
" 무??꿇어~
????, 웬, 무릎?...내가, 뭘 또 실수했나?...후익~~~ 둘러보아도..
아닌데... 이불도 얌전히 개어져 있고... 옷도, 어제의 옷 그대로 인데...
" 빨리 무릎, 안꿇어?~~
눈치를 보니, 기분이 별로인듯 하여...털썩~ 무릎, 콱~
" 손도 들어...동작 봐라~~
우이쒸, 왜 저러지?
할수없이, 무릎을 꿇고, 힐끔, 핼꼼.... 감이 안온다.
" 눈, 감아~~
별거, 다 시키고 잇네...알았어!
실눈을 뜨고, 남편의 행동을 보니...오디오를 틀고, 테이프를 끼운다.
월라라? 뭐시다냐?
잠시후...

얌마!~~~~ 우리, 맞장 한번 뜨자~
흐미!...저것이 뭔 소리다냐?
혀 말린, 내 목소리가....오디오라는 기계 속에서 나오니...

남편: 고만, 자라이~
나: 얌마! 맞장 한번 뜨자니까~~~~
남편: 좋게 말할때, 얌전히 자라이~~
나: 어쭈구리~ 야!... 안, 오는 잠을 자라고 하면, 넌, 잠이오냐?
남편: 머리, 김 난다.... 하나, 두울,....
나: 어쭈~ 웃겨~, 얌마, 나와봐, 나와 보라구~~~~
남편: 그러다, 한대 맞는다이~
나: 맞어? 앗쭈, 날 때려?...하늘 같은 어 부인을 감히 때려?

아~~~~~~ 더는, 듣고 잇을수가....
한잔술에, 태백이가 된, 마니라...
재워보려, 팔 베개도 해 주고, 머리카락도 만져주고....
귓 볼도 조물조물....
이, 웬수가 안자더란다.
그러며, 자꾸, 시비를 붙더라나?
첨부터 녹음 된게 아니라..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 어허~~ 손, 똑바로 안드나?
" 넵
" 말좀 해봐라, 도데체, 너 왜 그러냐?.....응?
내가, 너, 술 처먹는걸 말한적 잇냐?...처먹었으면, 곱게 쳐 자빠져 자지...왜, 사람 피곤하게 게걸거리냐?
ㅡ.ㅡ ㅡ.ㅡ ㅡ.ㅡ
무슨, 할말이 잇겟는가?

여보야~ 내가, 잘못햇어...다신, 안 그럴께...
다신, 안그래? 도데체 각서만 해도 수십장이고...
아주, 내가, 마누라라고, 한개밖에 없는거 때문에, 내 명대로 못 살아....웬수도 보통 웬수가 아녀...

무릎 걸음으로, 박박 기어간 나...
남편의, 터러구, 숭숭한, 맨 다리를 잡고....흑흑흑~ 꺼이꺼이~~~
달구똥 같은 눈물, 뚝뚝....
내가, 미?어, 그래서 당신맘 맨날 아프게 하고...
나, 같은 마누라는 ?겨나도 할말 없어....
여보야~, 흑흑흑...마누라 버려라, 그리고... 술 안마시는 여자만나
속 썩지 말고 살아....으~~흑흑흑흑 패앵~~~~~~쿨쩍.

누가, 당신보고 나가래?
그냥, 그렇다는 애기지... 고만 울고, 얼른가서 세수해..
웅, 알았어, 화....이젠, 풀렸어?
내가 언제 화 냈냐?...그러니, 술좀 줄여서 마셔~
다아, 당신 생각 해서 하는 말이야..
넵!

하이고! 다리 저리던거...
코 끝에 연신, 침 찍어 발르며....
목욕탕으로 들어간, 난....
(ㅋㅋㅋㅋ 저, 순진, 내 콧물에 또 넘어갓다. 역쉬, 난, 배우여~
것두, 아주, 연기력이 뛰어난...)

하마트면, 이, 나이에, 서방한테 ?겨나, 오갈대도 없는 몸이
될 뻔 햇네여.
근데...맞장은 왜 뜨자고 햇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