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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32

여우..........야?


BY cosmos03 2001-07-10

따르르릉~~~~~
따르르릉~~~~~
몇번의, 전화벨이 울렷는지는 모른다.
저녁늦게 마신 커피로 인해 잠이 오질않아 몇번씩을 뒤척이다
거의 날 밤을 새?m다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오전, 집안일을 대충하고 신문을 펴 든것 까진 알겟는데...
그만 깜박 잠이 들엇엇나 보다.
비몽사몽간에...어기적 거리고 기어 나와 수화기를 드니....
여보세요~~~~~~ 도 하기 전에.... 여우?........
라는 음성이 들린다.
응?...응.... 근데 누구?.........
나야, 나 라구....
나?..나가 누구.......은경이니? 너?
은경은 울 큰 오라버니 장녀 이름.
지금 30 이 훨~ 넘은 나이로, 이게, 내가 제 고모인지...아님, 친구인지를 분간치 못하는 아이인지라.....
당연히 그 앤줄 알앗고...
또, 서울 엄마 제사에 다녀 오기도 하여...안부 전화로 지례짐작을
하였던지라....

참고로 말 하자면, 울 서방이 날 부르는 호칭은 여러가지가 있기에
잠시 소개좀 하려 한다.
평상시엔...여보!
기분 좋으면...여우!
그 보다 더 기분 좋으면...큰 딸!
아무 생각 없을땐...내이름, 순덕아!

글고....열 받았을때........
조금 받았을땐...얌마!
조금더 받았을땐...할마시!
그 보다 더는....이 에펜네야!
더 왕따시 열은?....흐미, 생각키도 싫은...이 기집아!

뭐어 대충 부르는 호칭에 따라서 울 서방 기분을 감지하며 살고 있는지라... 그게 내 삶에 큰 자리를 차지하는건 아니고......
주위에서도 알 만한 인물들은 모두, 다아 아는지라...
걸려온 전화에서 대뜸...여우?...라고 해도 별 거부 없이 당연히 그게 나.... 조 순덕인줄 안단 말이지.

나... 몰라요?...누군지?
글쎄........ 누굴까? 은경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 건방 스럽게
마구잡이로 날 부를 사람도 없고...
푸~헤헤헤헤....까드득~끼드득~~~
엄마~~~~~~~~~~ 나야!
허거덕~~~~~~~~
누구?..너 이화?...이노무 지저바가 엄말 놀려?
근데, 네, 목소린 왜 그러냐? 내 딸 목소리는 아닌데........
엄마!..ㅋㅋㅋㅋㅋ 내가 목소리 조금 바?f지요.
울 엄마 나한테 깜빡...속았지요?
시사나~~~~~뭔 놈의 어메가 즈그 딸내미 목소리도 모르고....

13 살...초등 6 년한테도, 들을수 있는...여우야?
그 맛도 괘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