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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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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황당 (1)


BY 눈동자 2001-07-08

우리 동네는 작은 평수들이 많은지라 아기 엄마들이 무척이나
많은 편이다.

내 딸아이가 6-7개월 되었을때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단지내를 산책할때였다. 한 낯선 여자가 내앞을 가로 막았다.

"아이가 참 예뻐요."
"여기 사시나봐요?"

로 시작된 그 여자는 알고보니 아기책 판매하는 사람이였다.
술술술~~ 배터랑급에 가까운 빠삭한 육아정보와 교육적인 훈계가 쏟아졌다. 결국 그 기에 못이겨 난 나도 모르게 책계약을 하고 말았다.
(그 날 저녁 애아빠가 노발대발하여 취소는 하였지만...)

그 후부터 지금까지 난. "어머, 아이가 참 이쁘네요" 하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교재다 샀어요" 라고 말한다.

그럼. 되돌아오는 대꾸 역시 "어머. 그러세요? 어디 교재요? 저희 교제도 꼬오옥-- 써 주세요" 라는 우습지도 않은 대답이 정확하게 나온다.

내 아이 이쁘다는 인사가 이렇게도 듣기 싫을때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