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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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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1


BY 참이슬 2001-02-26

잊고 싶어해도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고랑처럼 패이게 하고, 과거로부터 우리를 떠날 수 없게 만든다.
가슴 아픈 사연들을 잊고 싶은대로 잊고, 버리고 싶은대로 버리고, 무시하고 싶은대로 무시해 버린다면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홀가분해질까.


그 때 그 순간, 가슴 저리게 돌아서던 그 나날들과 그 순간들을 곱씹으며, 잊혀질 때까지 나름대로 노력하다가, 인력으론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연히 잊혀지기만을 기다려오던 그 뼈를 깍는 듯한 시간들.

하루가 천년같이, 한 시간 일분일초가 억겁을 쌓는 듯한 끊어지지 않는 길고 긴 영원의 끈으로 느껴지던 그 시간들이,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의 그림들 중 한 장을 장식하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다시끔 그 날들을 여유로이 회상하며 자신의 현실에 비춰보고, 그에 잇따른 연상으로 우리의 마음들은 '성숙'이라는 옷과 '인생'이라는 옷을 한 겹 덧입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글은 자유로이 아무런 장벽없이 나의 생각을 전혀 고치지 않고 그저 흘러 나오는대로만 적어 본 글이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영상과 마음의 소리를, 여유를 가지고 글로 직접 옮긴다는 것이 이처럼 아름답고 유쾌한 일인지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했었다.

'하늘을 날 것 같은 느낌' 이라고나 할까....

이 밤 난, 이 글을 쓰며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화사한 봄 기운과도 같은 그 느낌을 실감한다. 비록 짧은 분량에, 유명하지도 않은 글이지만, 인생의 어떠한 문제로 고통을 겪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 글에서 조그마한 해결의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