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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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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개후기-2. 왕창 쏘신 복숭언냐와 영자님, 못나니에게 감사의 말을.......


BY 1song2(잠만보) 2001-02-25


한식집 냉면은 맛있었지만, 아이들 5명이 왔다갔다 하면서 소란을 떨자, 종업원이 '방으로 자리를 옮기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우린 '나가주십사'하는 이야기로 알아듣고 한식집을 나왔다.
동작빠르신 복숭언냐께서 식사비를 쏘신 거다.
동작도 빠르시지. 호박은 신발끈 매지도 않았는데......ㅋㅋㅋ
의리의 우리들은 지갑에서 시퍼런 세종대왕님을 한 분씩 꺼내서 복숭언냐께 드렸지만,
한사코 손사래를 치시는 바람에 여러 세종대왕님을 회비로 보관!

차 한잔하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서,
호프& 차를 파는 가게로 드가서 구석자리를 차지했지용~
아이스티, 병맥, 커피, 유자차......골고루 시켜서 한잔씩 하면서 또 수다꽃을...
우리의 왕언니 복숭언니께서는,
"낫살이나 묵은 내가 거기가서 분위기나 배리는거 아이가?" 카시더만,
오셔서 온갖 주도권은 다 잡으시고...ㅎㅎㅎ
여기서 복숭언냐와 영자님, 미카는 바쁜 비즈니스땜에 먼저 퇴장을 하게 되었죠. 찻값은 또 영자님이 쏘시고.......

어른 다섯과 아이 다섯이 노래방으로.......
지하에 내려가니 없는 게 읍쓰.......--;;;
노래방이? 카민서 둘러보니, 노래방 간판이 쩌어기 보이고,
두시간 광란의 노래방을 나와서 짱깨집이? 카니까
또 쩌어기 짱깨집이 짜안~ 보이고...
짬뽕과 짜장으로 등과 들러붙은 배를 떼고 나선.......
(짱깨집에선 못나니가 또 쐈다. 지갑 속에 장진된 총알을.....)
아쉬운 이별의 시간!
짧은 만남, 긴 이별.....
서로 아쉬운 포옹을 하고, 우리는 7호선 지하철 역사에서 기약없는 이별을 했다.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는 마지막 순간꺼정 손 흔들어준 찡숙!!!!!!고마워!!!!!!


1. 노래방 사건
어른 한방, 어린이 한방을 각각 차지하곤
서로 목에 낀 때를 벗기기 시작했는데,
어린이들은 디디알이 있는 방이었는지라
나중엔 모두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못나니가 테잎을 끊자 질세라 너도나도 예약 시작!!!
못나니와 찡숙이가 띄워놓은 분위기를 핫투와 호박이 처지는 노래로 분위기 가라앉히기 작전....
캔 음료수를 하나씩 마셨는데, 노래방 종업원이 맥주는 불법이라서 안된다는 거다.
영업 정지를 당한다나?

가게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화장실을 간다고 나오니,
장미가 따라 나온다.
장미랑 수퍼에 가서 캔맥을 사선 장미의 가방에 넣어갖고 노래방으로 돌아왔다.
"맥주가 드가니 노래가 잘나오네!"카면서 못나니, 찡숙, 장미의 노래는 무르익고...
맥주를 한모금 겨우 마셨나?
종업원에게 맥주를 들켰다.
종업원의 인상이 확~ 돌아갔다.
"이러시면 안됨다. 가게 문닫아야 됨다." 우왕좌왕~ 쩔쩔~ 허둥허둥~
"저기요......우리가 캔, 다 치울꺼예요. 가방에 넣어가서 버릴꺼라구요."
"캔, 테이블 아래에 내려 놓으세요"
"아....예......예......."
드르브라........이유가 모야? 대체?

노래를 하자니 노래방 기계에 언제 60분이 더 보태져 있었다.
두시간동안 가수된 거다.
우리의 닥호수 장미는 가만히 앉았더니, 마이크를 잡으니 영락없는 가수다.
장르를 오가는 다양한 레파토리 땜에 못나니가 깨갱~ 쪼끔 기가 죽었다.
노래부른 점수가 100점이 나오자 기분이 좋아진 못나니는 주머니를 털어놨고,
못나니 아들이 가끔 우리방에 오자, 옷자락을 땡기면서,
"어이~ 아들아! 춤춰! 엄마가 노래하면 아들이 춤춰야지." 하더니,
나중에 핫투의 공주가 오자, 또 아줌마가 노래하니 춤춰야지 하면서 옷자락을 댕겼다.
애들은 십리밖에 도망을 가고......
장미의 왕자 민준이는 템버린가지러 오고......

2시간이 끝나갈 무렵 마무리는 [메달아]로 해야한다캐서 또 눈이 모두 띵그레졌는데,
[메들리]가 메달아라나? 모라나?
또롯또 메들리 중, [오십구년 왕십리]로 호박이 끝 마무리를 하자,
진작에 좀 내놓지, 막판에 내놓는담서 찡숙은 호박에게 눈을 흘겻다.


2. 짱깨집의 닭살
애5명, 어른 5명 합이 10명인관계로 넓은 테이블이 필요해서 두리번거리는데,
종업원이 안내하는 자리 옆엔
남자인지, 여자인지, 여자둘인지 구분 안가는 머리 길따랗고 모자쓴 닭살 커플이 온 짱깨집 분위기를 닭살스럽게 맹글고 있었다.
짜장 두그릇 앞에 놓고, 눈맞추고, 손잡고.....
웁.....그자리 옆에 우째 앉나? 아무리 자리가 없어도 글치.

그래서 우린 주방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짜장과 짬뽕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또 닭살 커플에게 눈이 갔는데,
(안 보는척 하면서....)
짜장 한젓가락 묵는가 싶더니, 또 눈맞추고 손잡고 있다.
웁......방금 먹은 짬뽕 국물이 탈출할라카는 거 진정시키느라 혼났다.
장소가 카페라든가, 극장이라면 이해를 한다.
훤하고 사방이 뻥뚫린 짱깨집에서 무신?
눈이 시려서 얼렁 묵고 나왔다.



3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