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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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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동화(1) -셀리 편-


BY 안진호 2001-02-09

'은하'라는 동네에,
'태양'이라는 아빠를둔 한가족이 살았답니다.
태양아빠는,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는 9형제를 두었지요.

그중 지구는 '달'이라는 딸을 하나 두고있었구요.

태초에 '달'은 수,금,삼촌과 아빠 '지구'사이에서 자라다보니,
(한달의 반은 태양쪽인 수,금방향에서 생활을 하니까.)
삼각형이었답니다,(중력에 의해서,)
달은 늘 불만이었죠.
머리쪽의 한각은 도깨비 뿔 같았고,
좌우로 각진 턱도 사나워 보였구요.

달은 밤마다 자신의 얼굴에 햇빛을 반사시켜,
지구에 비추어 보며 놀았답니다.(그땐 비디오도 없던 시절이라,)
쪼르르 달려가는 다람쥐도 보고,
옷간수 잘못한 선녀님의 목욕하는것도 보고,
때론 구름밑에서 우르릉 꽝 번개치는 것도 보며,
하루하루 행복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기와 함께 뜰에 나온 '셀리'님을 보았답니다.
그순간 '달'은 큰 충격을 받았지요.

똥그랗지 않고,두웅그런 얼굴,
맑지않고 뽀오얀 피부,
거기에 더욱 가슴 벅차게했던것은,
그 파스텔 톤의 모습에 곁들어진
수운수~한 미소 였답니다,
그엄마 닮은 아기의 순둥순둥 노는 모습까지...

그랬습니다,
어느 순진이 이렇고,어느 순수가 이럴까요.
가장 사악한 '악'도 이 '셀리'님의 천연스런 순수앞엔,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그아기가 그엄마와 혼연일체로 동일인이 아닌지
혼돈이 올 정돕니다.

달은 은하에 졸르고 우주에 졸라,
하느님앞으로 나아갔죠,

그리고 간청하였답니다,
저의 얼굴을, 지구에 있는 '셀리'님의 얼굴처럼 고쳐주세요,라고
하느님은 조건을 걸고 허락을 하셨답니다,(수술비 대신인가 봅니다.)
하느님의 조건은
1,바다의 물을 하루에 한번씩 갈아주거라,
(그래서 달은 하루에 한번씩 바다물을 쓸어내고,
다시 채워넣어 물을 새롭게 갈아준답니다,)

2,태양이 자는 동안 네가,캄캄한 밤을 지켜주어라,
(그래서 달은 밤에만 나와서 지구를 비쳐주고 있지요.)

3,그리움,외로움,속상함에 우는 사람의 하소연을 들어주거라.
(그래서 달은 하염없이 이야기를 듣고,애처러운 눈길을 받아주고,
끊이지 않는 한숨을 같이 아파한답니다.)

그리고 달은 얼굴을 고쳤지요.
'셀리'님을 모델로해서,
둥그스럼한 모양과,보드라운 빛을 발하는 피부로 말이죠.

**제가 만나본 셀리님의 소묘였습니다.
저는 거짓말을 안합니다.
셀리님은 축복을 받으신 분입니다.**

다음은 번개에 중복이 안되는
'마포할매''바늘''정화''라일락'님편이 순서대로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