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18.월
아침 일찍 아이들을 놀이방으로 보내구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탔다.
출근하는 일반인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다들 피곤해 보였다.
거의다 눈을 감고 자는 포즈
그보다 더 심해
따뜻한 실내 기운 탓인지
코고는 소리까정
곳곳에서 들린다.
그래도 해주는 밥 먹고 다니는 출근이야..
남편의 도움은 아예 바라지 않는게 속편한 것 같다.
월욜 교통혼잡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라
겨우겨우 도착 할 수 있었다.
분위기 봐서 결정할 요량으로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들어섰다.
근데 다들 진지하고
반듯 쟁쟁한 이들이 모인 것이다.
멀리 뱅기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
간만에 확 땡기는 맛이었다.
나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강의였다.
그애기 엄마 말을 안 듣고
스스로의 결정에 따를길 잘 한 것 같다.
하지만 엄청 고민은 많았다.
시간을 더욱 농밀하고 알차게 쓰게 되는 것 같다.
집에 있으면 보통 한나절 일감을
반나절에 후딱 다 해치우고도 시간이 남았다.
시간은 정말 사용하기 나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