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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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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어렵다 어려워


BY 제비꽃 2000-11-10


오늘은 남편의 생일이다. 아침에 미역국 끓여 먹고 아이들과 케?葯?불고 부산을 떤 다음 막내와 나만 남았다. 대충 치우고 심심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메일이 들어온게 있나 살펴보니 인터넷 카드가 와 있었다. 발신인은 다름아닌 동서였다.
"형님!생신 축하해요.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하며 곰돌이들이 케?揚?가운데 놓고 힘차게 박수를 쳐 대고 있었다.
'오늘은 내 생일이 아니라 시아주버님 생일인데......'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1주일 전 서울에 집안 행사가 있었을 때 동서가 선물이라며 준 부부 찻잔이 생각이 났다. 그때 끼워 있던 카드에도 형님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하기에 숫기 없는 동서가 대신 전해 달라고 하는 뜻으로 적은줄 알고 그냥 무심코 넘기고 말았는데...... 왜 착각을 했을까 생각하다가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맞벌이를 하는 동서네는 동서가 바쁘니까 연초에 달력 정리를 시동생 했을 터였다. 시동생 입장에서 '형님'은 내 남편일 것이고 동서 입장에서의'형님은 나였을테니까......
어쨌든 나는 어려운 우리 말때문에 생일 축하도 두번 받고 선물도 두번 받았다. 동서! 우리 말은 참 어렵다, 그치?